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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전패 수렁…한전, 캄캄한 겨울을 맞이할까

입력 : 2018-11-20 07:09:00 수정 : 2018-11-20 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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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기자] 터널의 끝은 어딜까.

 

한국전력이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OK저축은행과 시즌 개막 첫 경기 패배에 이어 18일 삼성화재전까지 10경기 전패다. 지난 시즌 5위로 마감했던 한국전력은 도약을 꿈꿨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시즌 내내 동네북으로 머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원인으로는 전력 누수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베스트 6의 대수술의 시급하다. 우선 외국인 선수가 없다시피 했다. 타 팀은 외인 주포가 펄펄 나는 상황이지만, 아르템 수쉬코가 개막 후 세 경기 만에 복근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다. 15일 KB손해보험전부터 돌아왔지만 여전히 예열 중인 상황이다. 15일 8득점에 이어 17일 삼성화재전에서도 17득점에 그쳤다. 그렇다고 아르템을 내칠 수도 없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영입한 사이먼 히르슈가 개막전도 치르지 못하고 방출되며 아르템을 영입한 탓에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설상가상으로 공재학까지 부상 악재가 터졌다. 공재학은 서재덕과 팀 공격을 주도하는 주요 선수다. 12일 우리카드전에서 왼 발목 인대 파열을 당해 6∼8주의 진단이 나오며 타격이 불가피하다. 부랴부랴 최홍석을 영입하며 일단 공백은 메웠지만 공재학의 빈자리는 매 경기 절실하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자 전광인을 놓친 게 더 뼈아파졌다. 그나마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와 서재덕-전광인 3인방이 주축이 되며 지난 한 시즌을 달렸다. 외국인 선수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날엔 전광인의 폭발력을 기대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전광인은 비시즌 FA 시장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했고 한국전력은 맥이 빠진 모양새다. 

 

부담은 서재덕이 모두 떠안게 됐다. 최근 경기를 보면 공격은 물론 리시브에 이어 디그까지 도맡았다. 이러한 체제로는 결국 서재덕 마저도 시즌 중반 체력 소진 및 부상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라인업 개혁이 불가피하다. 우선 서재덕을 받쳐줄 수 있는 균형 감각이 절실하며 아르템의 활용 방안 역시 재편하는 게 골자가 돼야 한다. 김철수 감독이 오는 24일 OK저축은행전에서 어떤 묘책을 들고나올지 주목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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