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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홈런왕 김재환, 정규리그 가장 빛난 별 ‘MVP’ 수상

입력 : 2018-11-19 16:34:18 수정 : 2018-11-19 16: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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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역삼동 정세영 기자] 김재환(30·두산)이 2018년 KBO리그를 가장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김재환은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발표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총 487점을 얻어 367점을 획득한 팀 동료 투수 조쉬 린드블럼(367점)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시즌 홈런왕(44개)과 타점왕(133개)에 이어 3관왕에 등극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김재환은 트로피와 함께 3300만원 상당의 KIA자동차 K7를 받았다.

MVP 투표는 2016년부터 투표방식이 다수결에서 차등점수제로 변경됐고, 합산해 최고점수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가 결정된다. 김재환은 1위 표(8점) 51개, 2위 표(4점) 12개, 3위 표(3점) 8개, 4위 표(2점) 2개, 5위 표(1점) 3개를 받았다.

 

김재환은 1995년 김상호와 1998년 타이론 우즈에 이어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 가운데 MVP로 등극한 3번째 선수가 됐다. 아울러 두산 소속 MVP는 2016년 더스틴 니퍼트 이후 2년 만이다.

 

김재환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2를 기록하며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성적만을 놓고 보면 최고의 타자였다. 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사용하면서 홈런왕에 등극한 점이 평균자책점 1위(2.88)에 다승 공동 2위에 오른 린드블럼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자격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김재환은 파나마 야구월드컵 대표로 선발된 2011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된 불명예가 있다. 이로 인해 김재환은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재환의 MVP 등극을 두고 과거 금지약물 적발 경력 탓에 MVP 수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 김재환은 2016년과 지난해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재환에겐 항상 ‘약물’에 대한 꼬리표가 달렸다. 하지만 김재환은 이후 도핑테스트에서 추가로 적발된 일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김재환은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이 있다. 더 무겁게 가지고 가겠다. 남은 인생을 더 성실하게,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 기자회견장에서도 김재환은 과거 약물복용 전력을 두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후회를 했다. 앞으로의 인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울먹였다.

 

생애 한 번뿐인 최우수 신인상은 예상대로 KT의 ‘괴물 신인’ 강백호(19)가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했다. 강백호는 총 유효투표수 111표 가운데 1위표(5점) 99장, 2위표(3점) 6장, 3위표(1점) 1장 등 총 514점을 획득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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