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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형 인기… '정관장 에브리타임' 젊은층 매출 비중 25%

[정희원 기자] 서울 삼성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지현 씨(29)는 매일 아침 ‘홍삼스틱’을 먹고 있다. 처음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한두개 사본 정도였지만, 어느새 없으면 허전할 정도다. 그는 면세점에서 ‘문득’ 홍삼제품을 구매한 지난 겨울 이후 이를 습관처럼 챙기고 있다. 그는 “홍삼은 먹을 때는 모르지만, 이를 먹지 않는 날 확연한 컨디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대표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가 ‘홍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강, 피로해소, 기억력 증진, 혈행개선, 항산화기능 강화 등 다섯가지 기능을 인정받은 똑똑한 식품이기도 하다. 홍삼은 과거 4050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추석·설 명절에 홍삼이 대표적인 효도선물로 꼽힌 이유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홍삼을 찾는 소비자가 점점 젊어지는 추세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20~30대 젊은층의 홍삼 제품 구매액은 2013~2017년 연평균 14.2%씩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젊은층도 스스로 몸을 돌보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홍삼 소비자를 젊게 만든 대표요소는 ‘포장의 변화’다. 2012년 등장한 스틱형 홍삼이 시장을 넓힌 주역으로 꼽힌다. 이를 처음 선보인 곳이 ‘정관장 에브리타임’를 내놓은 KGC인삼공사다. 이 회사는 기존 제품 중 2030세대 매출 비중이 10%였지만 스틱형 제품인 정관장 에브리타임은 25%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학생·직장인 등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한다는 것이다. 스틱제품 등장 이후 20~30대 연령층에서 연평균 136%씩 성장했다. 정관장은 에브리타임 모델로 배우 정해인을 기용하며 젊은 직장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정관장이 큰 성공을 거두자 경쟁사들도 미투제품을 내놓았다. 이커머스 업체 티몬도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내놓으며 젊은층의 선택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내 홍삼시장 3대 축인 KGC인삼공사(정관장 에브리타임)와 농협홍삼(한삼인 홍삼정스틱), 동원F&B(천지인 홍삼정 플러스원)을 필두로 PB제품들까지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PB제품의 경우 ‘가격거품을 뺀 게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경우 1회 섭취 단위인 1포(10㎖) 가격이 3200원 꼴로 아메리카노 한잔 값 정도다. 한삼인·천지인도 각각 3100원, 2800원대다. 반면 티몬홍삼의 경우 같은 용량에 600원 선이어서 저렴하다.

이왕 홍삼을 구입하려고 마음먹었다면 꼭 살펴봐야 할 게 ‘성분’이다. 홍삼의 주요 지표성분 중 하나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유리하다. 취향에 따라 쓴 정도와 찐득한 점성에 따라 제품을 고르는 것도 좋다. 쓴 맛은 대체로 잔뿌리 비중이 클수록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품질 홍삼은 진세노이드 성분뿐 홍삼다당체, 아미노산 등 다양한 유효성분이 조화롭게 함유돼 있는 제품”이라고 조언했다.

진세노이드 성분은 3대장 중에서 동원F&B의 ‘천지인 홍삼정 플러스원’이 13.5㎎으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한삼인, 정관장 순이다. 티몬의 ‘진한 6년근 홍삼정 스틱’은 진세노사이드 양이 7㎎으로 다른 제품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이다. 티몬 측도 “가성비를 높인 제품인 만큼 홍삼 농축액과 정제수 외에도 물엿, 올리고당, 13가지 한약재(영지·하수오 등)를 넣었다”고 소개했다.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며 스틱뿐 아니라 젤리·츄어블 등 다양한 홍삼이 나오고 있다. KGC 인삼공사는 정관장 에브리타임의 성공에 이어 2030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젤리스틱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화애락 이너제틱’을 내놓은 바 있다. 6년근 홍삼에 식이섬유를 더한 게 특징이다. 소녀시대의 수영이 모델로 활동하며 ‘젊은 느낌’을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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