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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패스 실력도 진화한 국민은행 박지수, 성장세의 끝은 어디인가

입력 : 2018-11-19 13:00:00 수정 : 2018-11-19 10: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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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시야가 넓어졌죠.”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센터 박지수(20)의 경기력을 이야기할 때면 미소부터 짓는다. 3년 차 선수임에도 이미 리그를 지배 중인 ‘국보급 센터’로 우뚝 섰지만, 진화를 멈추지 않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약했다가 국내로 돌아와 원숙한 기량을 선보이는 중인데 특히 패스 실력이 급상승했다는 평가다.

안 감독은 “WNBA에 다녀온 이후, 패스 실력이 한층 발전했다. 미국에선 수비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패스를 내주는 타이밍 판단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시야까지 넓어지면서 어시스트도 늘었다”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엔 어시스트 개수가 경기당 평균 3.3개였지만, 이번 시즌엔 평균 5.4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치른 경기(5경기)는 적지만, 18일 하나은행전을 포함해 벌써 트리플 더블만 2차례나 작성했을 정도. 골 밑 장악에 주력하고 자주 몸싸움에 나서야 하는 센터라는 포지션 특성을 고려한다면 더욱 돋보인다.

 

지난 시즌과 달리 압박을 받으면서도 침착하게 패스를 넣으면서 팀은 물론 개인의 공격 루트마저 다양해졌다. 게다가 이번 시즌부터 2쿼터에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게 되면서 진화에 성공한 박지수의 경쟁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정작 박지수는 실력 향상이 아닌 ‘운’을 이야기했다. “어시스트는 단순히 홀로 잘해 만들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좋지 않은 패스를 줘도, 받은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면 어시스트가 된다. 도움을 잘 받아 만든 기록이다”며 웃었다.

 

물론 잦은 턴오버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남아있지만, 득점력, 높이, 패싱 능력이란 삼박자를 두루 갖춘 박지수의 만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엔 중거리 슛 개선에 신경을 쓰고 있다.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히지 않아 백보드를 맞추는 일이 잦다. 슛을 시도하기 전 생각이 많아졌다. ‘슛은 마음을 비우고 던져야 잘 들어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최근 들어 상대 수비가 밀착 수비에 나서지 않으면서 오히려 ‘꼭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이어지는 듯하다”라고 답했다. 이제 겨우 1라운드가 종료됐을 뿐이지만, 완벽함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박지수의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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