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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교체 유력....사자군단 외인 투수 농사는 올해도 ‘흉년’이었다

입력 : 2018-11-19 06:30:00 수정 : 2018-11-19 1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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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아델만

[김재원 기자] 올해도 외국인 농사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사자군단 삼성엔 속설이 하나 있다. 외국인 투수 복이 없기로 유명하다. 타 팀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든든한 원투펀치가 돼주기도 하고 불펜에서 활약을 펼치며 상위권 견인차 구실을 해준다. 외국인 투수가 다년간 활약하면서 토종 투수 가뭄에서 해방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2018시즌에도 삼성에겐 그저 남의 얘기일 뿐이었다. 2016∼2017시즌을 짚고 넘어가 보자.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외국인 투수 6명이 오가며 총 1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올해 시작은 야심 찼다. 삼성은 2017년 11월 당시 현역 빅 리거였던 팀 아델만을 총액 105만 달러에 데려왔다. 아델만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에서 데뷔해 2017년까지 뛴 바 있다. 하지만 큰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31경기 171이닝 8승12패 평균자책점 5.05로 그저 그런 투구에 머무른 것이다. 그나마 시즌 후반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적응력을 보인 것과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인 점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리살베르토 보니야

또한 올해 2월이 돼서야 또 한 명의 투수를 영입했다.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70만 달러에 데려온 것이다. 역시 2017시즌 신시내티에서 10경기 동안 선발투수로 뛰었다. 그러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 2018시즌 29경기 168이닝 7승10패 평균차책점 5.30에 그쳤다. 다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켜준 점은 호의적으로 평가받았다.

 

삼성은 이들과 재계약에 회의적인 시선이다. 시즌 초반은 공인구 적응에 필요한 시간이라고 치지만 후반기에도 아델만(3승5패)과 보니야(2승4패) 모두 뚜렷한 반등은 없었다. 한 가지 위안을 삼자면 그래도 한 시즌을 채우면서 두 선수 모두 15번씩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외국인 원투펀치로 활약은 아쉬움이 남는다. 

 

아델만은 한 시즌 더 믿어보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야구계는 삼성이 새로운 투수를 물색할 것이고 전망한다. 새로운 규정인 100만 달러 상한선이 걸림돌이지만, 삼성은 꾸준히 미국 투수 시장을 관찰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고민이 과연 내년에는 해결될 수 있을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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