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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NC서 새 출발’ 윤지웅, 감사함으로 가득한 지금 이 순간

입력 : 2018-11-19 06:05:00 수정 : 2018-11-18 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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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이죠.”

 

지난 2014년부터 LG의 핵심 좌완 불펜으로 활약했던 윤지웅(30)의 야구인생은 2017년부터 조금씩 꼬여갔다. 2017시즌에는 음주운전으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조기에 시즌을 마쳤고 올 시즌엔 1군 출장이 단 10경기에 그쳤다.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부상이 아닌 구속 저하가 1군 복귀를 가로막았다.

 

윤지웅은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다. 노력도 많이 했는데 생각처럼 안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도 심해졌고, 그렇게 한 시즌을 사실상 2군에서만 보냈다”라고 회상했다.

 

급기야 시즌 종료 후엔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황스러움도 잠시 “들어오는 선수들이 있으면 나오는 선수도 있는 법이다”며 겸허히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다행스럽게도 구원의 손길이 찾아왔다. 지난달 31일 NC가 윤지웅을 품었다. NC는 사실상 강윤구 홀로 버틴 좌완 불펜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

 

다시 야구공을 잡게 된 늦가을, 윤지웅은 만감이 교차했다. 최근 여러 일로 풀리지 않았던 야구인생에 한 줄기 빛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기회를 주신 이동욱 감독님과 모든 구단 관계자께 감사하다”며 “최근 트레이너와 1대1 맞춤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몸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맞춤 훈련 방법을 찾았다. 지연규, 손민한 코치님과 함께 기술훈련도 병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수는 적지만 팬들의 응원과 격려도 반드시 2019년 재기를 다짐하는 이유다. “2017년의 사건 이후 처음엔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마음보다 팬들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입힌 행동이란 결론에 다다랐다. NC 입단이 확정된 후 웹상에서 NC 팬들께서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적지만 LG 팬들도 위로와 응원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해드린 것 없이 떠나는 것 같아 죄송했지만, 위로를 받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이 있기에 프로 선수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팀의 기대만큼, 본인 역시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가 크다. “장점이 하나 있다면 좀처럼 아픈 적이 없었죠. 어떠한 역할도 문제없으니 빨리 회복해, 내 공을 던지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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