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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베테랑들… ‘노련했던’ 이청용· ‘또 부상’ 구자철

입력 : 2018-11-18 11:02:26 수정 : 2018-11-18 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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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희비가 갈렸다.

 

이청용(보훔)과 구자철이 오랜만에 A매치에 복귀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17일 호주전(1-1) 선발로 나섰는데 이청용은 지난 5월 온두라스전 이후 약 6개월, 구자철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약 4개월만의 복귀다.

 

출전은 오랜만이지만 벤투 감독은 두 선수를 꾸준히 관찰했다. 이청용은 한국 축구에서 보기 드문 창의적인 능력을 갖춘 윙어다.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 시절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잊히기도 했지만 올 시즌 독일 2부리그로 진출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2선 전 포지션을 누비며 노련함과 창의성을 번뜩이고 있다. 구자철은 벤투호 출범 후 계속 부름을 받았지만 번번이 부상으로 낙마하다 이번에야 합류했다. 이청용은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공격진의 리더 역할, 구자철은 기성용(뉴캐슬)이 제외된 이번 원정에서 중원의 빌드업 지휘자 역할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벤투 감독의 선발 출격을 명 받았다.

 

다만 희비는 극명히 갈렸다. 이청용은 노련했다. 손흥민의 자리인 좌측 윙어로 나선 이청용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호주가 홈구장에서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자 무리한 공격대신 측면과 중앙으로 오가며 안정된 볼 소유 능력을 보였다.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뛰고 있는 만큼 몸 상태만 나쁘지 않다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까지도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구자철은 또 부상에 울었다. 황인범(대전)과 호흡을 맞췄지만 공수에서 평범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에는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주세종(아산)과 교체되기도 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지만 워낙 부상 전력이 많던 선수라 걱정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애초 구자철도 잔부상에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 등을 느끼며 대표팀 조기 은퇴를 고민하던 선수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선 갑작스레 투입된 주세종이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 정우영(알 사드)이 복귀한다면 구자철로선 제 3의 경쟁자 자리도 장담할 수 없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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