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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 황의조 원샷원킬, 막판 집중력 부족에 묻히다

입력 : 2018-11-17 20:04:31 수정 : 2018-11-17 20: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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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잘 싸우고 1분을 못 버텼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호주 퀸즐랜드 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1-1로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파나마전 이후 A매치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 기성용 이재성 황희찬 등 핵심 멤버가 빠진 가운데 선발 포메이션은 기존의 4-2-3-1이었다. 황의조가 예상대로 최전방 공격수, 2선은 이청용 남태희 문선민, 중앙은 황인범과 구자철이다. 포백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부름을 받았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호주가 홈구장답게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0분까지 7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한국 골문을 집요하게 노렸다. 하지만 한국에는 황의조가 있었다. 전반 21분 김민재의 롱 패스가 정확히 넘어오자 골키퍼 위치를 확인한 후 정확하게 골문 빈 구석으로 차 넣었다. 한국의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한 것.

 

올 시즌 황의조의 골 감각은 정말 무시무시하다. 최근 3개월간 나선 25경기에서 24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1골에 가까운 페이스다. 벤투호에선 두 번째 골이자 자신의 A매치 4호골이 이날 터졌다. 주축 선수가 빠졌음에도 한국이 흔들림 없이 호주와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황의조의 결정력이 있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런 페이스라면 1년에 80골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다.

 

여기에 김민재의 패스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상당한 거리가 있었음에도 정확한 패스로 최전방의 황의조에게 전달했다. 장현수가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히 박탈당한 상황에서 주전 수비수로 도약한 김민재는 벤투 감독으로부터 이날 선발 명을 받았고 안정된 수비와 킬패스로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전반 막판 구자철이 부상으로 주세종과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황의조 역시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석현준과 교체됐다. 호주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격을 개시했다. 그러나 김승규가 신들린 선방으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나상호, 김정민, 이진현, 정승현 등 새 얼굴들에 기회를 주면서 추가골 기회를 엿봤다.

 

그대로 종료되나 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호주가 중거리 슛을 시도한 것을 김승규가 막았지만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를 루옹고가 달려들어 재차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항의하며 VAR 판독 결과를 기다렸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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