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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단장에서 감독으로’ 염경엽 SK 감독 취임식 키워드 #넥센 #FA

입력 : 2018-11-15 17:06:48 수정 : 2018-11-15 1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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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넥센 팬의 섭섭함은 이해해…내부 FA만으로도 큰 선물이죠.”

 

지난 2017시즌을 시작으로 2시즌 간 SK의 단장으로 재직했던 염경엽 전 단장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역시 지난 2시즌 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던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재계약 제안을 고사하면서 SK는 팀 컬러를 계승할 적임자로 염경엽 단장을 지목했다. 염 감독은 2019시즌부터 3시즌 간 팀을 지휘한다.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감독 이‧취임식을 통해 SK의 제7대 감독으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야구를 위해 노력하겠다. 스마트하고 화끈한 야구, 더불어 매너를 갖추고 성실한 모습을 선보여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넥센과의 인연, FA 시장에서의 행보였다. 염 감독과 넥센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난 2012년 10월 넥센의 감독으로 부임했던 염 감독은 4년간 팀을 지휘하며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별의 과정은 다소 껄끄러웠지만, 넥센에서의 성공적인 4년은 퇴임 후 SK 단장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염 감독은 “라이벌이란 생각보다는 친정 같은 느낌이 든다. 많은 선수를 알고 연락도 자주 주고받는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은 항상 있다. 이제 껄끄러운 부분들은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올해 플레이오프 5차전처럼 서로 멋있는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넥센 팬들이 느낄 서운함도 안고 가겠다”던 염 감독은 넥센 팬들을 향해 사과의 메시지도 전했다. “어쨌든 팀을 떠났기에 섭섭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SK에서의 2년을 통해 넥센에서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었는데, 반성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스토브리그에서의 행보와 목표 역시 큰 관심사였다. 올 시즌 종료와 함께 대어급으로 분류된 내야수 최정과 포수 이재원이 FA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염 감독은 외부 FA보다 내부 FA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염 감독은 “최정, 이재원을 어떻게든 잡을 생각이다. 두 선수의 잔류만 이뤄내도 나에겐 큰 선물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과거를 반성하고, 장밋빛 미래를 설계 중인 염 감독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단장이 아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감독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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