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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v 제리치가 만든 ‘역대급’ 득점왕 레이스

입력 : 2018-11-14 10:24:15 수정 : 2018-11-14 10: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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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역대급 득점왕 레이스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도 이제 팀당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북의 조기우승이 확정됐지만 ACL 티켓을 따내려는 수원·포항, 상주·인천·전남의 강등 전쟁 등 볼거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

 

득점왕 레이스도 여전히 활화산이다. 말컹(26골·경남)과 제리치(24골·강원)의 자존심 싸움이 한창이다. 모두 소속팀의 핵심 스트라이커다. 공통점도 많다.190㎝(말컹 197㎝, 제리치 196㎝)이 넘는 장신에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제리치는 스피드도 좋고 연계플레이도 능숙한 이타적인 공격수다. 말컹은 농구선수 출신다운 탄력이 좋다. 어느 각도든 온몸으로 슈팅 타이밍을 만들어 상대를 괴롭힌다. 

 

사실상 누가 득점왕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 아니 올해가 아니었다면 이미 득점왕을 예약했다. 12개팀 38경기로 재편된 2013시즌 기록부터 살피면 이미 두 선수가 최다골 1, 2위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조나탄이 22골, 2016시즌에는 정조국이 20골로 득점왕이었다. 그 전 시즌에는 20골을 넘긴 선수가 없다. 그만큼 두 선수의 득점 페이스가 압도적이란 얘기가 된다.

 

다만 불타오르던 초중반과 달리 말컹과 제리치의 최근 득점 적립 속도는 더디다. 말컹은 최근 5경기 1골에 그쳤다. 지난 10일 포항전에선 사타구니 안쪽 근육이 찢어져 2주 진단을 받았다. 회복 속도를 지켜봐야겠지만 25일 수원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제리치는 10일 인천전에서 골 맛을 봤는데 9월16일 상주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알린 골 소식이었다. 상대 견제에 눌려 골 넣는데 애를 먹고 있다. 아쉽지만 2012시즌 데얀이 세운 한 시즌 역대 최다득점(31골)까지 돌파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두 선수는 올해를 끝으로 K리그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워낙 압도적 득점 페이스를 보인 만큼 몸값도 덩달아 오르면서 경남과 강원이 붙잡기 어려워졌다. 득점왕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일 선수는 누가 될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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