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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기회’ 주세종, 포스트 기성용 자격 보여라

입력 : 2018-11-14 10:13:08 수정 : 2018-11-14 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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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8 주세종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주세종(아산)은 ‘포스트 기성용’ 후보의 품격을 보일 수 있을까.

 

주세종이 모처럼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벤투호 호주 원정대에 승선한 주세종은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오디션을 치르는 셈이다.

 

주세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멤버지만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기회를 얻지 못했다. 9월 첫 소집 때는 기성용(뉴캐슬)-정우영(알 사드) 조합이 건고했고 백업 자리도 황인범(대전)이 우선이었다. 10월에는 부름도 받지 못했다. 이번 발탁 역시 정우영이 소집 직전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로 뽑혔다. 정우영의 부상이 없었다면 사실상 아시안컵 출전은 희박했다는 뜻이 된다. 

 

그만큼 주세종은 절박하다. K리그에선 장점인 공격력과 빌드업, 창의적 패스로 번뜩이는 미드필더로 꼽히지만 대표팀에선 뚜렷한 인상이 없었다. 워낙 포지션에 좋은 선수가 많아 꾸준히 뛰기 어려웠다.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정확한 롱 패스로 손흥민(토트넘)의 골을 도운 것이 그나마 하이라이트다.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 벤투호는 차포마상이 빠진 호주 원정에서 대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중원 역시 마찬가지. 기존의 기성용-정우영이 모두 빠진 만큼 새로운 빌드업의 중심 선수가 필요하다. 현재 유력한 주전 카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다. 공수 중앙 미드필더 전 지역 커버가 가능하고 볼 배급이 안정적인 베테랑이다. 9, 10월에도 부르려 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만큼은 주전 기회를 줄 가능성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력에서 의문 부호가 있는 주세종이 파트너로서 제격이다. 수비력에 장점이 있는 구자철과 함께 뛰면 더 위로 올라가 공격력을 배가할 수 있다. 황인범도 수비력에 약점이 있고 이진현(포항), 김정민(FC리퍼링)은 아직 배울 것이 더 많은 신성들이다. 주세종에겐 아주 소중한 기회가 온 것이다. 

 

한국 축구는 2019년부터 ‘포스트 기성용’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 기성용이 은퇴 의사를 비춘 만큼 얼마나 오래 대표팀에 있을지 알 수 없다. 정우영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주세종이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기회는 늘 생기는 것이 아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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