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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팔꿈치 수술’ 롯데 박세웅, 더욱 중요해진 부상 극복 노하우

입력 : 2018-11-14 06:00:00 수정 : 2018-11-13 1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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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저도 모르게 폼이 굳어진 듯해요.”

 

롯데 우완 투수 박세웅(23)에게 2018시즌은 시련의 한 해였다. 스프링캠프 기간의 팔꿈치 통증과 통증 여파를 이겨내지 못해 한 시즌을 통째로 망쳤다. 2016시즌부터 지난 2시즌 간 310⅓이닝을 책임진 것도 모자라 2017 APBC(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까지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 피로가 누적된 것이 통증의 원인이었다.

 

시즌 내내 팔꿈치를 향한 물음표는 떨어질 줄 몰랐는데, 박세웅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컨디션저하보다는 부족했던 부상 노하우였다.

 

지난 6월 2군 코치들은 물론 선수 본인도 통증이 완벽하게 사라진 것으로 판단했다. 많은 사람이 머리를 맞댄 숙고 끝에 내려진 1군 콜업이었다. 몸 상태를 향한 확신이 없었다면 시즌 중반 1군 등록은 불가능했다.

 

문제는 통증을 안고 있을 때처럼 굳어진 투구폼이었다. 박세웅은 시즌 중 “통증은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데, 머리로는 통증이 없다는 사실을 알지만, 몸이 통증을 안고 던졌을 때의 폼으로 굳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연히 100%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었다. 주무기인 포크볼의 위력도 급감했고 심적 부담도 커져만 갔다.

 

시즌 종료 후에도 ‘팔꿈치 관리’는 계속됐다. 특별한 통증은 없었지만, 마음속 깊숙이 자리한 불안함의 발로였다. 수차례의 검진으로 확실하게 불안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최근 들어 시즌 중에는 몰랐던 미세한 뼛조각이 발견됐는데, 지난 9일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는 최종 진단이 내려졌다. 재활 후 복귀까진 최소 6개월이란 시간이 소요되나, 박세웅과 구단은 “시간이 걸려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12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의 수술대에 올랐다.

 

이제 중요한 것은 완벽한 부상 극복이다. 부상을 이겨내는 노하우 부족으로 고전했던 시간은 한 시즌이면 충분하다. 본인이 체득한 교훈도 부족하다면, 주변의 노하우를 습득하려는 적극성도 필요하다. 더불어 뼛조각과 함께 마음을 짓눌렀던 불안함, 의구심과도 작별할 때다.

 

2019시즌 불가피해진 선발진 재편 고민은 구단의 몫이다. 과거에 알던 ‘안경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롯데도 기꺼이 기다림을 감수할 수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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