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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힐만 감독 “2년이란 시간동안 행복했다”

입력 : 2018-11-13 01:30:07 수정 : 2018-11-13 01: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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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김재원 기자] “2년이란 시간동안 행복했다.”

 

 7차전은 필요 없었다. SK가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8년 만에 2018 KBO리그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만나 5차전 혈전을 펼치며 올라온 SK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거침없었다. 시리즈 내내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SK는 5차전 승리의 기세를 몰아 6차전까지 이기며 4승2패로 챔피언이 됐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 6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다. 먼저 공격에서 1회 선취점을 얻어내며 상대 선발 이용찬을 단 1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또 4회 강승호의 투런포에 힘입어 3-0으로 앞서나갔다. 메릴 켈리도 선발 마운드에서 5⅓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5회까지 단 한 개의 피안타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3-0으로 앞서던 6회 동점을 내준 것이 흠이었다. 승부는 그때부터였다. 시리즈 최강 불펜 투수라는 김태훈이 상대 함덕주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8회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내주며 3-4로 패색이 짙어갔다. 하지만 9회 2사 최정이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극적인 솔로포를 때려내며 다시 승부를 되돌렸다. 결국 한동민이 연장 13회에 재역전포를 터트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김광현이 13회에 올라와 두산의 세 타자를 내리 잡아내며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다음은 트레이 힐만 감독과 1문1답.

 

-우승 소감 및 총평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미친 경기들이 많았다. 어려운 상황마다 극복해냈다. 많은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고 이겨내며 야구로 보여주게 됐다. 김광현 선수를 7차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보면서 김광현 선수를 어느 타이밍에 출전시킬지 많은 고민을 했다. 오늘 투수들이 전부 다 훌륭했다. 메릴 켈리 선수도 5회까지 잘 던졌다. 6회 3점 내준 게 아쉽지만 훌륭했다. 타자가 쉽게 출루하는 경우에 있어서 잘 모니터링을 했어야 하는데 두산보다 그런 측면에서 부족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윤희상이 한 타자를 잘 막아줄 수 있었다. 저희 투수코치들이 적절한 시기에 올릴 수 있었다. 시즌 중 스태프들이 많은 분석을 통해 알맞는 시기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13회까지 갔다. 대단한 경기다. 양 팀 모두 육체적으로 대단한 체력을 소모한 게임이다. 두산 베어스에도 감사하고 훌륭한 팀이다. 김태형 감독에게도 감사하다. 올 시즌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고 만날 때마다 밝은 미소로 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2년 동안 한국에서 경험했던 시간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제가 받아야 할 이상으로 하나님께서 많은 축복을 주셨다. 팬들 선수들 및 선수들 가족에게 깊은 감사를 표현한다. 옆에 계신 통역 매니저에게도 고맙다. 지난 2년 동안 SK와 보낼 수 있었던 시간들은 순위를 메길 수 없을 만큼 좋았다. 2년째 돼서 특히 더 가까워지고 SK라는 야구단에 있는 게 큰 행복이란 걸 알게 됐다. 한동민 선수의 홈런도 컸지만 최정 선수의 홈런도 잊어선 안 되는 홈런이었다. 정말 엄청난 기분이다. 오늘은 빨리 자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많은 감정들을 잘 흡수하겠다.”

 

-앞으로 SK야구단에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새로 오시게 될 감독님이 더 좋은 말씀과 각오를 전달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는 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감독은 팀의 성향과 캐릭터를 잘 아는 분이 오실 것이다.”

 

-2년 동안 한국 야구에 대한 총평 및 돌아 올 생각은.

 

“일단 감독으로 오는 것은 확실치 않지만 언젠간 한국에 다시 와서 많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SK식구들을 만나기 위해 언젠간 다시 오겠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제일 적합할 것 같다. 2년이란 시간동안 필드에 나와서 함께 할 수 있던 시간들이 모두 좋았고 행복했다. 2년이란 시간동안 도전 의식을 가지고 배워야 한다고 자주 말했다. 선수들과 코치들에게도 그랬다. (나도) 계속 배워나가고자 할 것이다. 한국에서 생활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감사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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