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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평범함이 나의 무기…불러주신다면 어디든 가야죠"(인터뷰 ②)

입력 : 2018-11-12 20:11:10 수정 : 2018-11-12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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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지난달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최종회가 평균 14.4%, 최고 16.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8주간의 찬란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tvN 드라마 역대 4위에 빛나는 이같은 기록은 도경수와 남지현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의 시너지가 만든 결과물이었다. 그 중에서도 정제윤 역의 김선호의 활약은 ‘백일의 낭군님’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KBS 2TV ‘김과장’으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린 김선호는 ‘김과장’을 시작으로 KBS 2TV ‘최강배달꾼’, MBC ‘투깝스’, ‘미치겠다, 너땜에!’, tvN ‘백일의 낭군님’까지 2년여간 다섯 작품을 소화하며 ‘열일’했다.

 

이제 막 다섯 작품을 마쳤을 뿐이다. 그는 아직 보여주고 싶은 매력이 더 많고, 해보고 싶은 역할이 더 많이 남았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장점을 잃지 않고, 동시에 즐기며 연기하고 싶다고 밝힌 배우 김선호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다. 

 

-배우 김선호의 매력은 무엇인가.

 

“‘김과장’ 오디션에 나를 추천해 주셨던 분이 나에게 ‘가장 날 것 같은 느낌이 강한 배우’라고 말씀해 주셨다. 예측 불가능하고, 그래서 더 신선한 배우라는 점이 내 무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잃지 않도록 늘 즐기면서 임하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부족하게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좋게 보일수도 있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 시켜나가야 하는 장점인 것 같다.”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   

 

“‘미치겠다, 너땜에!’를  잘 봤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던 작품이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드라마로 옮긴다는게 이렇게 재밌고,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이 즐거울 수 있다는 걸 알게됐다. 처음엔 래완(김선호)이가 잘 묻어나지 않다가 2부쯤에선 정말 래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말을 잘 못하고 가만히 있는 성격이다. 그래서인지 래완이가 너무 이해되더라. 은성(이유영)이에게 고백하는 그 답답함이 진짜로 느껴졌다. 감독님도 그 마음이 맞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다. 그러다보니 내가 래완이가 된 기분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와 사소한 선택들도 정말 래완이처럼, ‘래완이라면 이렇게 했겠지’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던 기억이 있다.”

 

-‘백일의 낭군님’ 시청률 공약 영상이 화제였다. 

 

“춤을 너무 못춰서 전날 걱정을 많이 했다. ‘내가 사과할테니 지금이라도 다른 공약으로 바꾸자’고 했더니 안된다고 다들 춤 못춘다고 했었다. 경수는 ‘그러면 검은 옷을 입고오라’고 하더라. 검은 옷을 입으면 실수해도 티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건 정도의 차이였다.(웃음) 작은 실수를 해도 묻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였지, 나처럼 실수하면..(웃음) 연습 때는 그래도 (괜찮았다). 이어 놓으니 엉망이더라. 노력했는데 성의없이 보이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었다. SNS에 사과글도 올렸다. 팬들도 놀리더라. ‘바람풍선’설, ‘한 마리의 봉황 같다’는 평도 있었다.(웃음)”

 

-김선호에게 도경수란?

 

“형 같은 동생이다. 고민도 많이 얘기했다. 사실 고민이 있을 때 동생에게 말하긴 쉽지 않은데, 경수는 자기 일처럼 나서서 그 고민을 해결해주더라. 이런 애가 어디서 나오는 건가 싶었다. 모두에게 잘하면서 먼저 와서 말도 걸어주고. 정말 고마운 친구였다.”

-오랜기간 무대활동을 했다. 앞으로도 병행할 예정인가.

 

“작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무대에 서는 건 정말 재밌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고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거니까. 사실 지금도 하고 싶은 작품이 하나 있다. 무대를 생각하면 아직도 두근두근하고 즐겁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꼽는다면.

 

“아직은 불러만 주신다면 어디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진지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 최근 밝은 역할을 많이 하긴 했지만 아직 다섯 편 밖에 하지 못했다.(웃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모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공연(연극)을 할 때는 늘 우울한 역을 했던터라 더 그렇기도 하다. MBC 단막극 ‘미치겠다, 너 땜에!’를 촬영하며 정말 너무 재밌었다. 일상 이야기를 드라마로 옮긴다는 설정도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연기하는 게 나랑 잘 맞는다. 사실 내가 외적으로, 또 내적으로도 화려한 편이 아니다.(웃음) 그래서 선택한 것이 ‘평범함’이다. 그 평범함이 나의 무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정말 평범하게 가족, 친구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작품, 동네 형과 회사 일 때문에 하소연하는 ‘휴머니티 드라마’랄까. 더 일상적이지만 감정의 폭은 크고, 소소한 사건이 있는 작품을 하게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작품일거라 생각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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