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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손나은 “95분 동안 긴장…‘여곡성’ 보고 살 빠져”

입력 : 2018-11-11 13:13:35 수정 : 2018-11-11 15: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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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에이핑크 손나은을 설명하는 수식어가 하나 더 붙었다. ‘영화배우’가 바로 그것. 

 

손나은은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여곡성’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내용을 그린다.

 

손나은은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대풍수’ ‘두번째 스무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까지 걸그룹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며 꾸준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여곡성’ 연출을 맡은 유영선 감독은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나은 씨가 공부하면서 굉장히 노력해줬다. 배우 손나은의 이미지와 행동 하나하나가 옥분과 잘 매칭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배우로서 가능성을 드러낸 손나은과의 대화를 공개한다. 

 

-스크린 첫 주연작으로 공포 장르에 도전했다.

 

“원래 공포 장르를 좋아했다. 도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던 차에 ‘여곡성’ 시나리오를 보게 됐고 고민없이 하게 됐다. 완성된 영화는 지난주에 처음 봤는데 95분 러닝타임 내내 너무 긴장을 하면서 봤는지 보고 난 뒤에 살이 빠지더라. 시사회로 본 후 기자간담회를 하러 무대로 올라가는데 바지가 헐렁해져서 옷을 잡고 있었다.”

 

-1986년 개봉한 이혁수 감독의 동명 공포영화가 32년 만에 재탄생 했는데.

 

“작품에 들어가기 전 원작을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원작을 보면 연기에 영향을 받지 않겠나. 그래서 감독님께 상의를 드렸는데 안 보고 임하기로 했다. 이제 촬영도 끝났으니 원작 ‘여곡성’을 보려고 한다.”

 

-서영희가 촬영 전 준비를 많이 한다며 칭찬을 하더라.

 

“제 성격이다. 일을 하기 전에 제가 할 수 있는 한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이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이번에도 캐릭터 분석이나 신 하나하나 공부를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와보니 달라지는 것들이 많아지더라. 서영희 선배처럼 본능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유연함이 부럽다. 현장에서도 심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다. 이제 제 방식을 바꿔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롤모델이 있나.

 

“없다. 추구하는 저만의 방향이 있는거 같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건 민망한 생각이다. 사실 저는 아직 ‘배우 손나은’으로 불리는 것도 어색하다. 그저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단 생각은 한다.”

 

-옥분이는 시댁과의 갈등을 겪는다. 경험이 없기에 연기할 때 어렵지 않던가.

 

“영화 내용 중에 며느리들의 분쟁이 있지 않나. 시나리오 볼 때부터 그 장면이 너무 걱정이었다. 저는 평화주의자라 말싸움을 못한다. 그런게 첫 촬영에 그걸 찍게 된거다. 제가 느낀 옥분이 캐릭터대로 표현하려 했다. 상대역의 선배님도 워낙 실감나게 연기를 잘해주시니 저도 그 감정을 받아 연기할 수 있었다. 순간 ‘정말 나를 미워하시나’ 생각할 정도로 잘하시더라. 덕분에 감정 이입이 잘됐다.”

 

-결혼, 임신, 시댁 갈등 등 인간 손나은이 겪지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모성애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옥분이가 본격적으로 욕망을 갖게 되는 시작점이다. 그래서 너무 어려웠다. ‘우리 엄마라면 어떻게 했을까’ ‘엄마는 어땠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연기할 때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표현할 때가 가장 어렵다.”

 

-연기에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하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가 많다. 제가 데뷔 후 10대 때부터 연기를 했었는데 그땐 나이에 걸려서 하지 못한 캐릭터들이 있었다.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약간 오기가 생긴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하고 싶다’ 이런 연기적 갈증이 생긴다.”

 

-에이핑크 활동은 꾸준히 하는 것인가.

 

“좋은 작품이 있고, 기회가 있으면 연기를 하겠지만, 본업은 가수다. ‘앞으로 연기를 더 많이 하겠다’라는 것은 쉽게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다. 가수 활동을 병행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 제공=스마일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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