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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포커스] KS ‘홈런=승리’… 최정-박건우 원조 3번 ‘전쟁’

입력 : 2018-11-12 06:00:00 수정 : 2018-11-12 09: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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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동반 부진한 3번타자, 터질 때가 됐다.

 

올해 포스트시즌 최대 화두는 홈런이다. 한국시리즈에서 5차전을 제외하고 홈런을 터뜨린 팀이 모두 승리했다. 1차전에서 SK는 박정권의 결승 투런포로 이겼다. 2차전에서는 두산이 최주환의 투런포로 웃었다. 3차전은 홈런포 3개를 몰아친 SK가 반격했고 4차전은 8회 정수빈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로 두산이 맞받아쳤다. ‘홈런=승리’였다. 5차전까지 양 팀은 도합 37득점 중 홈런으로 15득점(40.5%)을 생산했다.

 

특히 SK는 이번 가을 홈런 편식이 심하다. SK가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터뜨린 18개의 홈런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이다. 2001년 두산이 12경기에서 작성한 17개를 이미 넘어섰다.

 

SK는 리그 최강의 홈런 타선이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34홈런을 기록했고 올해도 233홈런을 때렸다. 3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가 제이미 로맥(43개), 한동민(41개), 최정(35개) 등 3명이다. 올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타자는 모두 8명.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포는 춤을 추고 있다.

 

두산도 홈런이 중요하다. 10일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둔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단기전은 홈런이다. 경험한 바로는 큰 것 한방의 영향이 크다. 분위기를 주기도, 가져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44개의 홈런을 때린 김재환이 갑작스러운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언제든 한방을 넘길 수 있는 타자가 즐비하다. ‘홈런 전쟁’이 더 재미있으려면 부진한 원조 3번 타자의 활약이 중요하다. 두산 박건우, SK 최정의 얘기다. 누가 침묵을 깨느냐에 따라 이제 우승의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박건우는 이번 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056(18타수 1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정규리그 타율 0.326, 12홈런 84타점 79득점과 비교되지 않는 초라한 성적. 타순도 3번에서 하위 타순으로 밀렸다. 박건우도 넓디넓은 잠실에서 두 자리 수 홈런을 날리는 타자지만 장타는 고사하고 콘택트조차 어려운 슬럼프다. 4번 김재환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있어 책임감은 더 무겁다. 

 

SK에선 최정이 맥을 못 추고 있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다. 앞선 넥센과 플레이오프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타율 0.313(16타수 5안타) 활약과 비교된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은 이번 시리즈에서 1개도 없다.

 

6차전은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려는 SK와 벼랑 끝 두산이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하면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실투 1구를 노린 한 방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양 팀 감독은 부진한 박건우와 최정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보인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명예회복과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선수는 누가 될까.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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