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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망작] 채널A ‘보컬플레이’ 1%대 낮은 시청률, 경연 프로그램 이제는 끝물?

입력 : 2018-11-11 11:42:33 수정 : 2018-11-11 1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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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경우 기자] ‘국민 음악감독’ 윤상이 나서도 시청률은 나오지 않았다. 국내 최초 아카펠라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표방한 채널A ‘보컬플레이’가 10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1.1%, 닐슨코리아 기준)를 간신히 넘겼다. 참가한 뮤지션들은 남다른 재능을 보였지만, 제작진은 기존 가요 경연 프로그램의 뻔한 형식을 답습해 결국 첫 방송은 ‘망작’이 됐다. 

 

오프닝부터 심상치 않았다. ‘아카펠라’와 전혀 거리가 먼 현란한 전자음악과 네온으로 도배된 세트가 눈을 어지럽혔고, 노홍철과 오상진 듀오의 오프닝 멘트는 ‘산만함의 끝’을 보여줬다. 방송 내내 전체적으로 음악보다 멘트가 많은 ‘투머치 토크’가 집중을 방해하며 계속 리모컨을 만지작 거리게 만들었다. 출연진들의 ‘말잔치’는 악기 연주를 배제한 아카펠라 음악의 특성 탓인지 더욱 튀는 느낌을 줬다.

 

경연을 진행하는 구성이 지나치게 복잡해 중간부터 보기 시작한 시청자는 ‘메뉴얼’을 찾아봐야 할 정도였다. 목소리를 강조한 예능인만큼 각 플레이어들은 ‘드래프트 월’로 가려진 무대 뒤에서 공연을 펼치고, 1절 공연 동안 프로듀서는 소리만으로 영입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 2절 공연부터는 100명의 관객 판정단 ‘보컬메이트’의 판정이 시작된다. 70명 이상의 보컬메이트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야만 드래프트 월이 열리고 프로듀서와 플레이어의 매칭이 성사된다. 기존 음악 예능과 다르게 관객의 판정이 프로듀서들의 팀 구성에도 영향을 미쳐,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드래프트가 펼쳐진다. 만약 2팀 이상의 프로듀서가 영입 버튼을 누른 경우, 입장이 바뀌어 플레이어가 함께할 프로듀서를 선택하게 된다. 

 

첫 방송의 ‘헤드라이너’는 사실상 윤상이었다. 그리고 윤일상, 스윗소로우, 뮤지 등 다른 ‘프로듀서’들이 방송을 이끌었다. 시청률을 하드캐리할 막강한 흡입력을 가진 신예는 보이지 않았다. 경연 프로그램을 드라마로 만들어 주는 참가자들의 스토리텔링 요소도 없었다. 엑시트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DNA’와 ‘IDOL’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지만, 섬세한 목소리의 감정선을 제작진은 제대로 전달해 내지 못했다. 비트박서 ‘H-has’가 나온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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