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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포커스] 대반전 SK 이끈 힐만 감독의 ‘존중 리더십’

입력 : 2018-11-11 13:00:00 수정 : 2018-11-11 10: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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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문학, 손용호 기자] 27일 인천 문학 SK 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열렸다.  하고 있다./ spjj@osen.co.kr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2016년 11월11일.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SK 사령탑 취임식에서 “신뢰에 기반을 두고 선수와 코칭스태프와 관계를 쌓는 게 우선이다”고 밝혔다. 당시 힐만 감독은 ‘존중’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2년이 흘렀다. ‘존중의 리더십’을 앞세운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SK는 10일 5차전을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3승2패로 만들었다. 12일부터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치르는 6~7차전에서 1경기만 이기면, 2010년 이후 8년 만에 우승한다. 

 

깜짝 선전이다.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의 일방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뚜껑을 열자 예상치 못한 흐름이다. 시리즈를 이끌어 가는 쪽은 늘 SK였다.

 

반전의 중심에 힐만 감독의 리더십이 있다.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 팀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일이다. 힐만 감독은 설득과 공감을 토대로 선수들의 동참을 끌어낸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김성현의 '미친 활약'을 앞세운 SK가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겼다. SK는 10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3승 2패로 앞선 SK는 남은 시리즈에서 1승만 더하면 구단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경기 종료 후 SK 힐만 감독이 김성현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sunday@osen.co.kr

감독이 선수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전달하고, 격려로 희망을 준다. 실수 하나보다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시선을 둔다. 야수 실책이 나오면 오히려 실책을 저지른 선수에게 더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과정에서 오는 실패는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선수들은 존중받고 있음을 느낀다. SK 선수들은 감독을 위해 무엇 하나라도 보탬이 되려 한다. 믿음은 결과를 냈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넥센을 물리쳤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역대 최강의 기세를 자랑한 두산을 오히려 압도하고 있다.

 

저명한 야구 기자 레너드 코페트의 저서 ‘야구란 무엇인가’에서는 “리더는 선수들의 존경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힐만 감독은 선수들을 존중한다. 힐만 감독의 리더십은 선수들의 마음을 따라오게 만들었다.

 

힐만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마지막으로 SK를 떠난다.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님을 보살피기 위해 ‘이별 선언’을 했다. SK 선수들은 늘 고마운 힐만 감독과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 중이다. 주장 이재원은 “감독님에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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