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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현장메모] 우천 순연에 웃은 김태형 감독의 ‘솔직한 속내’

입력 : 2018-11-10 13:20:58 수정 : 2018-11-10 14: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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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비 온 게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8일 SK와 한국시리즈 4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이후 “(비는)내일 이기는 팀한테 유리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우천 취소에 웃을 수 있었다. 8일 순연된 경기는 다음 날 열렸고, 이날 두산은 8회 정수빈의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2-1로 승리를 거뒀다.

 

10일 5차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우천순연 당시를 떠올리며 “취소가 된 4차전 경기 날에는 ‘이기는 쪽이 (우천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말만 했다”면서 “그래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4차전에 나설 수 있어 승부가 됐다. 원래 이영하였지만, 5선발과 1선발(SK 김광현)의 차이는 크다. 그런 계산에서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야구는 결과론이지만, 1승2패에서 막내 투수가 올라가는 것과 에이스가 올라가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우천 연기가 되면서 에이스와 에이스 대결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실제 두산은 9일 4차전에서 린드블럼의 호투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날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여 상대 타선을 3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8회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린드블럼은 이날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단기전에서 홈런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그는 “단기전은 홈런이다. 단기전에서 장타는 분위기를 가져온다”면서 “SK의 화력을 경계하지만, 현재 4번 타자가 빠져 있는 우리도 장타를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기전에서 지고 있을 때는 수가 많지 않다. 그냥 이 상황에선 선수를 믿어야 한다. 작전을 낼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상황과 흐름에 맡길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5차전에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최주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박건우(우익수)-김재호(유격수)-오재원(2루수)-류지혁(1루수)-정진호(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김재환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고 대답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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