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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원폭티셔츠·반일소년단… 일본 네티즌, 도넘은 BTS 조롱

입력 : 2018-11-09 16:54:06 수정 : 2018-11-09 17: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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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을 두고 일본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멤버 지민이 입은 티셔츠를 두고 '원폭 티셔츠'라 부르고, '반일소년단'이라 폄하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9일 예정된 TV아사히 '엠스테(뮤직스테이션)' 출연이 불발됐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일본 공식 팬클럽을 통해 "9일 예정된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엠스테)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아쉽지만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이유인 즉슨 멤버 지민이 입은 티셔츠 때문이다. 해당 티셔츠에는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함께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 투하 사진이 그려져 있다. 더불어 'PATRIOTISM(애국심)', 'OURHISTORY(우리 역사)', 'LIBERATION(해방)', 'KOREA(한국)' 등 문구가 새겨져 있어 일본 극우매체들을 중심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엠스테' 측은 "이전에 멤버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일부에서 보도되고 있다"며 "착용의 의도를 묻는 등 소속 레코드 회사와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게도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본 우익 매체와 일본 네티즌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다름아닌 '원자폭탄' 때문이다. 원자폭탄은 일본인에게 있어 치욕의 역사이자, 씻을 수 없는 아픔이다. 엄청난 민간인 사상자를 냈고,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도 상당수다. 그런 점에서 티셔츠 속 원자폭탄 이미지는 일본인의 시선에선 조롱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고, 우익 집단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방탄소년단 흠집내기에 돌입한 것이다. 

 

실제로 티셔츠 논란 직후 방탄소년단을 향한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방탄소년단을 옹호하는 일본팬들은 조심스럽게 '과거 일을 굳이 끄집어낼 필요가 있냐'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반대로 방탄소년단을 비판하는 일본 네티즌들은 조롱 섞인 단어로 깎아내리고 있다.

 

"被爆者の方々にあまりにもひどすぎる! 在日韓国人の方の中にも 被爆者の方いますよ?(피폭자들에 너무 지나치다! 재일 한국인들 중에도 피해자 있어요" "ほんとは反日少年団だったんだ(사실은 반일소년단이었어)" "日本での活動休止を求めます 反日で日本で稼ごうなんて舐められても困ります(일본에서의 활동 정지를 요구합니다. 반일이면서 일본에서 돈벌 생각을 하다니)" "原爆Tシャツの BTS のコンサート中止に(원폭T셔츠 BTS 콘서트 취소하라)" 등 비난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예정된 돔 투어는 그대로 진행해달라는 글도 있어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3~14일 일본 도쿄돔을 시작으로 쿄세라돔 오사카,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러브 유어셀프’ 일본 돔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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