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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잘 나가는 '내뒤테'에 PPL 뿌리기

입력 : 2018-11-08 18:01:52 수정 : 2018-11-12 09: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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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가 압도적인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과도한 PPL로 인해 드라마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내 뒤에 테리우스’는 7.2%, 9.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보다 다소 시청률이 하락했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드라마 중 압도적인 수치로 수목극 정상을 지켜내고 있다.

 

소지섭과 정인선의 열연이 돋보이는 ‘내 뒤에 테리우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심장 쫄깃한 전개, 화끈한 액션 속에 가미된 소소한 웃음이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간지나는 연기로 여심을 ‘들었다 놨다’하는 소지섭의 아우라와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소지섭 못지않게 극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정인선의 열연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기사 댓글, SNS에는 ‘올해 연기대상은 소지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시청자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덕분에 ‘내 뒤에 테리우스’는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SBS ‘흉부외과’와의 경쟁 속에서도 늘 우위를 차지하며 흥행과 화제성 두 토끼를 잡고 있다.

 

호평이 끝도 없이 쏟아지는 ‘내 뒤에 테리우스’지만, 최근 들어 과도하게 등장하는 PPL이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분만 보더라도 특정 아웃도어 브랜드를 대놓고 노출하고, 특정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필요 이상으로 길게 등장하는 등 시청자에게 배우들의 연기 대신 PPL 브랜드를 각인시키려는 듯한 편집이 불편함을 자아냈다. 

 

특히 직전 방송분에서는 마치 광고를 틀어놓은 것처럼 몇분 사이에 건강식품, 자동차, 음료 브랜드 PPL이 집중적으로 등장해 ‘광고인지 드라마인지’ 분간이 안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소지섭 주연의 광고 드라마를 찍고 싶었던 것인지, 제작진의 의도가 진정 궁금한 순간이었다.

 

물론 드라마의 수익성을 위해 PPL이 필요한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몰입도를 방해할 만큼 과도한 PPL은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 더욱이 시청률도 높은 상황에서 PPL로 뽕을 뽑으려는 듯한 제작진의 과욕은 ‘내 뒤에 테리우스’를 보는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높은 시청률을 안겨준 시청자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지는 못할 망정, PPL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는 제작진. '내 뒤에 테리우스'의 화룡점정을 연기가 아닌 PPL로 찍고 싶은 걸까.

 

giback@sportsworldi.com

사진=MBC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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