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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코드읽기]두산-SK 모두 반긴 ‘가을비’는 누구 편을 들어줄까?

입력 : 2018-11-08 17:25:18 수정 : 2018-11-08 17: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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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변수가 발생했다.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빗줄기가 이날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도 예외 없이 내렸다. 그라운드는 완전히 젖어 있는 상태. 한대화 경기감독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오후 4시 상의 끝에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한국시리즈 우천 취소는 역대 8번째, 2012년 10월27일 문학 삼성-SK전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순연된 경기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일단 양팀 사령탑은 내리는 비를 반기는 눈치였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휴식을 벌 수 있는 상황이라면 우리에게 우천취소는 나쁘진 않다. 특히, 좌완 불펜 김태훈이 어제 많이 던졌다. 현재 김태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휴식을 취하는 게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소를 보이며 “내일 4차전에서 이기는 팀에게 좋은 것”이라고 대답해 좌중을 웃겼다.

 

우천순연 결정이 내려지면 감독 입장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선발 투수를 정하는 일이다. 일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있는 SK는 김광현을 그대로 내보낸다. 반면, 두산은 이영하에서 조쉬 린드블럼으로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힐만 감독은 “상대 변화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투수가 바뀌더라도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다. 선발 투수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라인업을 구상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 우천순연은 시리즈 흐름이 바꿀 수 있다. 실제 역대 포스트시즌을 보면 우천으로 일정이 조정되면서 시리즈 흐름이 바뀐 경우가 적지 않았다.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이 좋은 예다. 당시 경기는 우천 순연됐는데, 6차전에서 5이닝을 던진 롯데 에이스 최동원이 7차전에 등판했다. 완투승을 거둔 최동원은 한국시리즈 사상 초유의 시리즈 4승 기록을 남기며 롯데에 첫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SK도 좋은 기억이 있다. 2009년 두산과 플레이오프다. 당시 SK는 5차전에서 김현수에게 선제 홈런을 맞고 끌려갔으나 노게임으로 위기를 넘겼고, 다음날 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동영상=인천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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