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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두 발자국 남은 SK…주특기 살아나며 기세등등

입력 : 2018-11-08 14:23:04 수정 : 2018-11-08 14: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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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자신들의 장점들을 모두 깨워냈다.

 

주특기는 감출 수가 없었다. SK는 앞서 정규리그 2위로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강력한 선발 마운드와 홈런 타자들을 소유하며 거칠 것 없었다.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정규리그 1위 두산을 맞이해 주눅 들지 않고 차분하게 본인들이 잘하는 것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 결과 8일 현재, SK가 2승1패로 2판만 더 이기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기세가 등등한 이유는 뭘까. 플레이오프 5차전을 꽉 채우고 하루밖에 쉬지 못하며 바로 시리즈에 돌입한 만큼 체력적으로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경기력은 최고조에 달해있었다. 자칫 자만할 수 있는 SK에게 넥센이 경종을 울려줬기 때문이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는 SK가 2차전까지 연승을 거두며 3차전에서 1승만 더 차지하면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3∼5차전에서 깨지고 부서지며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오히려 그대로 진출했을 경우 단점을 파악하지 못한 채 한국시리즈를 맞이할 뻔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과 3차전을 보면 위력적인 마운드와 홈런 본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차전에서 선발투수 박종훈이 4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길게 던지지 못하자 앙헬 산체스와 김태훈이 불펜에서 견고하게 버텨줬다.

 

3차전에서는 메릴 켈리가 7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환상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타자진에서는 박정권과 최정을 비롯해 제이미 로맥과 이재원까지 이른바 홈런 전문가들이 돌아가며 대포를 생산해냈다. 이들은 이기는 경기에서는 SK의 홈런이 바탕이 된다는 것을 1, 3차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SK 마운드는 정규리그 평균자책점 4.67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2위 한화(4.93)와 큰 격차였을 만큼 절대적인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선발마운드가 4.17로 기세를 이끌어간 주인공들이었다. 홈런에서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33개를 때려내며 2위 KT(206개)와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무려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를 8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SK가 자신들의 특기를 자랑할 수 있을까.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컵이 두 발자국 앞에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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