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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부상 투혼’ SK 이재원,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간다

입력 : 2018-11-08 12:39:25 수정 : 2018-11-08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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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죠.”

 

2018 한국시리즈에 나선 SK 포수 이재원(30)의 뒤꿈치는 정상이 아니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도중 발뒤꿈치 부상을 당했는데 뼈에 멍이 들었다는 진단을 받아들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 결장했고, 어느덧 한국시리즈가 한창임에도 통증이 남아있다. 쉽게 말해 100%의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이재원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3차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안방을 지켰다. 연일 부상 투혼을 발휘 중이지만 본인은 “투혼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사래를 친다.

 

“통증이 더 커지지 않아 참을 만하다”며 웃었던 이재원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포스트시즌의 만고불변의 진리인 ‘수비가 안정된 팀이 우승한다’를 되새기는 중이다. 정규시즌 3할 타율(0.329)을 달성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준수한 타격감을 유지 중이지만 생각엔 변함이 없다.

 

“팀이 공격에서 기대하는 바를 잘 알고 있지만, 가을야구에선 수비가 먼저라고 믿기에 기본기에 충실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수 하나가 경기의 승패, 나아가 시리즈의 전체 흐름까지 뒤바꿀 수 있다는 것을 숱한 경험을 통해 체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격보다 수비에 나설 때 통증이 덜하다는 점도 수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 중 하나다. 이재원은 “플레이오프에 결장했던 것도 ‘타석에 들어설 수 없을 것 같다’는 내 의견 때문이었다. 오히려 수비는 괜찮다. 게다가 경기를 거듭하면서 두산 야수들이 감을 잡는 것 같아, 더욱 경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방인 인천에서의 3차전을 앞두고 “동점은 허용하더라도 역전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다”며 웃었던 이재원은 노련한 투수 리드와 안정감을 선보이며 선발 투수 메릴 켈리의 호투(7이닝 2실점)를 이끌었다. 향후 일정에선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는 김광현, 박종훈 등과 배터리를 이루는 만큼 자신감은 충분하다.

 

“타자와의 상성을 고려한 볼 배합도 중요하지만, 투수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공을 던지도록 유도해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라던 이재원의 간절한 바람은 홈 3연승을 통한 조기 우승 확정이다. “잠실로는 가고 싶지 않아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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