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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KS 타율 0.091' 두산 오재일, 신기루처럼 사라진 후반기 타격감

입력 : 2018-11-07 23:18:22 수정 : 2018-11-07 2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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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잠실의 또 다른 거포’가 한국시리즈에선 침묵에 빠졌다.

 

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의 타선은 큰 걱정이 없었다. 심지어 2명의 외국인 타자가 최악의 부진에 빠져, 사실상 외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렀지만 공백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유일하게 ‘아픈 손가락’이 있었다면 주전 1루수 오재일(31)이었다. 힘만큼은 4번 타자인 김재환에 못지않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후반기는 달랐다. 해당 기간 타율 0.354(181타수 64안타), 17홈런, 41타점을 올리며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했다. 두산 타선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1루수는 ‘신흥 해결사’가 됐다.

 

후반기의 뜨거운 타격감 탓에 오재일은 당초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졌는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오재일의 시리즈 타율은 0.091(11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시즌 후반기(타율 0.354)의 상승세에 비한다면 무척 초라한 기록.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침묵은 계속됐다.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결과는 4타수 무안타. 특히 김재환이 경기 전 훈련 과정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해 앞선 1, 2차전 보다 타순이 앞당겨졌지만, 오히려 흐름을 끊는 일이 잦았다.

 

5회를 시작으로 주자가 들어선 타점 기회만 세 차례가 주어졌지만, 모두 범타로 돌아섰다. 특히 2-4로 끌려가던 6회 초 1사 만루에선 투수 앞 땅볼에 그쳤고, 두산은 끝내 1사 만루 기회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그대로 주저앉았다. 타선의 힘이 급감한 두산은 2-7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정규시즌 종료 후 일본 교육리그까지 참가하며 열의를 불태웠지만, 야속하게도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설상가상으로 정밀검진이 필요한 김재환의 옆구리 부상마저 장기화할 조짐까지 보인다. 예상치 못한 해결사 부재에 두산의 고민은 깊어간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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