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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베테랑 이청용·구자철, 단숨에 주전 도약까지 가나

입력 : 2018-11-08 07:00:00 수정 : 2018-11-08 09: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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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단숨에 주전 자리까지 꿰찰 수 있을까. 

 

이청용(보훔)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두 선수는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11월 호주 원정에 참전한다. 

 

두 선수를 포함해 벤투호 체제에서 첫 부름을 받은 선수는 모두 6명이다. 권경원(톈진 취안젠), 이유현(전남), 김정민(리퍼링), 나상호(광주)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냉정히 살펴보면 이청용과 구자철 외에는 기회를 많이 부여받기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이 수비 안정을 중요시 생각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권경원은 당장 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전북) 조합에 밀린다. 이유현 김정민 나상호는 아직 젊은 선수들이다. 주전 도약보다 성인 대표팀에서 얼마만큼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테스트할 목적으로 선발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반대로 이청용과 구자철은 당장 주전을 꿰찰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잘못된 팀(크리스탈 팰리스) 선택과 잦은 부상으로 대표팀과도 멀어졌던 이청용은 올 시즌 독일 2부리그 이적 후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예전의 창조성도 부활한 기색이다. 우측 윙에만 한정된 과거와 달리 2선 전 포지션에서 활발하게 뛸 수 있다는 점은 새로운 무기다. 손흥민(토트넘),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빠진 2선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한 선수다.

 

구자철도 모처럼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지난 9, 10월 A매치 때는 부상으로 대표팀 승선 직전 물러났는데  삼 세 번의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미드필드 전 지역을 소화 가능한 베테랑으로 10월에는 소속팀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이번 벤투호에선 후방 빌드업의 중심인 기성용과 장현수(FC도쿄)가 빠진 만큼 그 자리를 구자철이 메울 가능성이 크다. 포지션은 정우영(알 사드)과 함께 중원을 지킬 것이 유력하다. 경험과 안정에서 구자철을 대체할 카드가 많지 않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황인범(대전), 김정민, 이진현(포항)이 선발로 성인 대표팀을 책임지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패스가 좋고 시야도 넓은 구자철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의 두 축인 손흥민과 기성용이 빠져 다소 실험의 느낌이 강한 이번 대표팀이다. 그러나 이청용과 구자철, 두 베테랑이 그 혼돈의 중심에서 선수들을 지탱해준다면 벤투 감독으로선 또 다른 지원군을 얻는 셈이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오디션에서 두 베테랑이 어떤 품격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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