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KS포커스] 치느냐 막느냐의 싸움, 2R 돌입 한국시리즈는 '박정권 시리즈'

입력 : 2018-11-07 10:30:55 수정 : 2018-11-07 15:24:2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는 ‘박정권(37·SK) 시리즈’라 해도 될 것 같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SK는 박정권이 쳐줘야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어떻게든 박정권을 잠재워야만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 수 있다.

 

두산과 SK가 7일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장소를 바꿔 한국시리즈 3~5차전을 치른다. 앞서 잠실구장에서 열린 1~2차전에서는 양 팀이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양 팀에 시리즈 3차전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1승1패 동률은 총 15차례 나왔다. 그런데 그중 3차전 승리 팀의 우승을 거머쥔 건 13번으로 86.7% 확률에 달한다. 그만큼 3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벼랑 끝 승부의 중심에 박정권이 있다. 박정권은 올해 SK 가을 야구의 중요 화두다. 앞선 정규리그 때까지만 해도 박정권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후 박정권은 가을 사나이의 진면목을 발휘 중이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끝내기 결승대포를 날려 팀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결승대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역대 포스트시즌을 봐도 박정권의 대포 한 방은 곧 승리로 연결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박정권이 홈런을 터뜨린 9경기에서 SK는 8승을 따냈다.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는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당시 박정권은 당시 4회 투런 아치를 그려냈지만 SK는 9회 끝내기 대포를 맞고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박정권이 ‘전장’에서 전달되는 존재감과 영향력은 성적 이상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기회 줬을 때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두산 선수들도 박정권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는 “박정권이 SK 라인업에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리드나 경기 운영도 달라진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는다.

 

안치용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두산 우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뺄 이유가 전혀 없다. 두산 선수들이 가을만 되면 잘 치는 박정권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 있다. 박정권의 활약은 시리즈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키워드”라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