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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인터뷰] ‘인천 출신’ 두산 박치국의 애틋하고 특별한 2018 KS 원정기

입력 : 2018-11-07 13:00:00 수정 : 2018-11-07 09: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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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투수 박치국. 김두홍 기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인천 원정에 기분이 무척 설레네요.”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21)은 ‘프로 2년 차’인 2018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67경기에서 1승 5패 3세이브 17홀드, 3.63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것도 모자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돼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생애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다 보니, 시즌 종반 피로누적을 이겨내지 못했던 점은 ‘옥에 티’였지만 9월 28일 일찌감치 1군에서 말소됐던 박치국은 휴식에 집중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했다.

 

막상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긴장이 돼 좀처럼 잠을 잘 못 이뤘다”며 걱정하기도 했지만, 1, 2차전에 모두 나서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홀드를 올리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박치국에게 올해 한국시리즈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주축 선수로서 맞이하는 첫 한국시리즈라는 점도 그렇지만, 일정상 고향인 인천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인천 숭의초-신흥중-제물포고를 졸업한 박치국은 인천에서 나고 자란 선수다. 비록 서울을 연고로 한 두산에 몸담고 있지만, 인천을 향한 애정만큼은 숨길 수 없다. “오랜만에 인천에서 한국시리즈가 열려 무척 설렌다. 고향에선 더욱 집중해 던져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역시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초등학교 선배’ SK 포수 이재원과의 투타 맞대결도 박치국이 인천에서 기대하는 장면 중 하나다. “나이 차가 크지만, 이재원 선배는 먼 초등학교 선배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해졌는데 한국시리즈, 그것도 인천에서 맞붙는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학교 선배’라는 이유로 봐줄 의향은 절대 없다. 실제로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이재원은 박치국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으로 열세를 보였다. 박치국은 “선배를 좋아하긴 하나 승부에선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 2차전에선 인천 선후배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두 선수의 역할이 각각 필승조와 중심타자인 만큼 향후 인천 3연전 일정에선 언제든 마주칠 수 있다. 박치국의 인천 가을 원정기엔 과연 어떠한 이야기가 기록될까.

 

swing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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