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이청용에게 찾아온 ‘위험한 시기’와 ‘절호의 기회’

입력 : 2018-11-06 15:53:32 수정 : 2018-11-06 15:53:3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청용(30·보훔)이 다시 한번 붉은 유니폼을 입는다. ‘블루드래곤’의 귀환이다. 이청용에게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벤투호의 첫 번째 위기를 맞는 시점이라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이청용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붙박이 윙어였다. 2008년 20세의 어린 나이에 성인(A) 대표팀에 발탁, 10년 동안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 핵심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고, A매치에도 79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트렸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연계 플레이에 강점이 있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역대 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부터 잦은 잔부상과 소속팀 주전 경쟁을 극복하지 못하고 하향 곡선을 그렸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경기 감각도 떨어졌다. 당연히 대표팀에서도 멀어졌다. 매년 A매치 5경기 이상 출전했던 이청용은 2017년 3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단 1경기 출전이 전부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도 낙마했다.

 

변화가 절실했던 이청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2부의 보훔으로 이적하며 반전을 꾀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잠들었던 경기 감각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한 경기에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는 등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청용을 주시했던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손을 잡았다.

 

이청용에게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는다면 2019 UAE 아시안컵 출전도 가능하다. 아시안컵에서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다면 단기적인 관점에서 명예로운 대표팀 은퇴, 조금 길게 내다본다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출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2022년이면 34세이기 때문에 주축은 아니더라도 공격 2선의 백업이자, 대표팀의 맏형으로 힘을 보탤 수 있다.

 

다만 이청용의 대표팀 복귀 시기가 벤투호가 첫 위기를 맞는 시점이라 아쉬움이 있다. 벤투호는 외부적인 사정으로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장현수(FC도쿄) 등 핵심 멤버가 빠진다. 전술의 핵심이자 전·현 주장이 모두 빠지면서 대표팀 분위기도 어수선할 수 있다. 게다가 원정 평가전이다. 5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지만, 이청용은 대표팀 선배로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경기력과 리더십을 모두 발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부활을 꿈꾸는 그가 11월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