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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정체’ 도로공사, 고속도로 달릴까

입력 : 2018-11-07 06:00:00 수정 : 2018-11-06 15: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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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의 초반 부진이 중심에 있다.

 

도로공사는 6일 현재 승점 5(2승3패)에 그치며 5위까지 떨어졌다. 개막 5연패를 당한 최하위 현대건설 바로 위에 자리 잡았다.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온 인삼공사(승점 12·4승1패)와 돌풍을 예고한 2위 GS칼텍스(승점 11·4승1패)와 격차도 2경기 차 이상 벌어졌다.

예상 밖의 결과이다. 도로공사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군 주축 멤버에 전혀 변화가 없다. 검증받은 외국인 선수 이바나를 중심으로 대표팀 에이스로 거듭난 박정아가 버티고 있고, 하혜진 역시 개막 전 KOVO컵에서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이효희 정대영에 국가대표 센터 배유나 그리고 서브퀸 문정원과 리베로 임명옥까지 토종 라인 역시 빠지는 구석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엇박자가 난다. 우선 이바나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1라운드를 마친 현재 5경기에 출전해 41득점, 공격성공률 26.40%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8점이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4.45점, 공격성공률 40.24%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에 공격 루트가 박정아에게 쏠리면서 상대 집중 견제를 당하고 있다. 세터 이효희도 경기 운용에 어려움이 많다. 문정원-하혜진-전새얀으로 이어진 토종 공격 라인이 분전하고 있지만, 이바나의 부진을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도로공사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에도 1라운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개막 3연패를 당했고, 이번 시즌과 똑같이 2승3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4승1패로 상승세를 타더니, 3라운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내달렸다.

 

도로공사가 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국가대표팀 차출로 비시즌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았고, 30세에 접어든 이바나의 예열 시간도 필요하다. 1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은 점점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이바나만 경기 감각을 되찾는다면 지난 시즌 정상을 차지했던 저력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부터 요동친 V리그 여자부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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