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철옹성' 후랭코프, 한국시리즈 최강 에이스 군림하나

입력 : 2018-11-06 14:18:25 수정 : 2018-11-06 14:18:2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선발 후랭코프가 SK 타선을 잘 묶어줬다.”(김태형 두산 감독)

 

“후랭코프가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1회부터 커터(컷패스트볼·직구스피드로 날아가다 홈플레이트부근에서 순간적으로 휘는 구종)가 낮게 잘 들어갔고 구속도 좋았다.”(트레이 힐만 SK 감독)

 

난공불락이자 철옹성이었다. 홈런 공장이라 불리는 SK 타자들도 번번이 단타로 돌아섰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철벽 마운드를 자랑했다. 지난 5일 SK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⅔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이 돼줬다.

 

그 동안 SK는 홈런으로 재미를 봤다. 넥센과 플레이오프 5차전 가운데 4차전을 제외하고 모든 선발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획득했다. 1차전에서 김강민(5회 1점)과 이재원(6회 2점)이 에릭 해커를 흔들었고 2차전에서도 최정(1회 1점)과 김강민(4회 2점)이 제이크 브리검을 제물로 삼았다. 3차전에서는 제이미 로맥(2회 1점)과 강승호(5회 1점)가 한현희의 간담을 서늘케 했으며 5차전 역시 로맥(6회 3점)이 브리검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두산도 채비를 단단히 했다. 첫판에서 리그 최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으로 올렸다. 하지만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홈런군단은 잠실벌에서도 홈런 본능을 숨기지 않았고 린드블럼까지 무너뜨렸다. 1회 한동민과 6회 박정권이 각각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무려 4점을 홈런으로 수확했다.

 

하지만 후랭코프는 예외였다. SK를 압도하는 구위의 원동력은 뭘까. 커터가 답이었다. 무려 10개의 삼진 중에 6개의 결정구가 커터였다. 적장인 힐만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난 뒤 후랭코프의 위력적인 커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랭코프는 정규리그에서도 SK에 강했다. 린드블럼이 3경기에서 16이닝 동안 1패 3피홈런 9실점, 이용찬이 3경기에서 12⅔이닝 1승1패 3피홈런 10실점을 기록했지만 후랭코프는 달랐다. 2경기에서 12이닝 동안 1승 1피홈런 4실점으로 호투했다.

 

후랭코프는 시리즈 중 한 번 더 출격 기회가 있다. 로테이션상 6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만약 3∼5차전에서 한 팀이 내리 3연승을 거머쥐지 않는다면 승부는 6차전으로 향하게 된다. 후랭코프의 호투가 재현된다는 가정 아래 장기전으로 갈 경우 두산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