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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딜레마… KCC, 의외의 난관에 빠지다

입력 : 2018-11-06 13:42:45 수정 : 2018-11-06 14: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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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KCC의 초반 행보는 결코 강팀답지 않다.

 

 KCC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현대모비스를 견제할 라이벌로 전망됐다. 하승진 이정현 송교창이 버티는 국내선수진과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브랜든 브라운, NBA 경력자 마퀴스 티그가 합류하면서 현대모비스 못지 않은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의 KCC는 영 불안하다. 하승진이 피로골절로 팀을 이탈한 후 치른 5경기에서 1승4패다. 최근 4연패이며 그중 3경기는 앞서고 있다가 4쿼터에 역전을 당했다.

 

 브라운이 상대 견제에 영리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탓이 크다. 애초 KCC가 키가 작은 브라운(194㎝)을 장신 외인으로 선택한 것은 장신의 하승진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 키를 상쇄하는 돌파력과 터프함을 갖춘 브라운과 압도적 높이를 갖춘 하승진의 하이-로우 게임으로 상대에 위협을 주겠다는 계산. 하지만 하승진이 부상으로 한 달 이상의 결장이 확실시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KCC는 하승진을 제외하면 브라운 외에 골밑에서 비벼줄 선수가 많지 않다. 자연스레 브라운의 체력 부담이 커지면서 무리한 플레이가 많아지고 있다. 패스와 슛 타이밍 선택에 오류가 잦다. 

 

 여기에 브라운의 욕심도 문제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도 지적받던 부분이다. 당시 전자랜드는 브라운 외에 해결사가 많지 않아 어쩔 수가 없었다면 KCC는 슈터가 주변에 널려 있음에도 브라운의 독단적 움직임이 여전하다. 좋은 멤버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승진이 빠지면서 집중견제가 쏠리고 있는데도 돌파를 고집한다. 개인 스탯(평균 23.3점 12.9리바운드)은 나쁘지 않지만 턴오버(3.3개)도 전체 2위다. 막히면 짜증을 내느라 수비 전환도 느리다.

 

 그럼에도 여전히 KCC가 원래 위치를 회복해 상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 보는 시선이 많다. 기본 전력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KCC의 목표는 상위권이 아닌 우승이다. 우승의 자격을 보이기 위해선 브라운 딜레마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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