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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를 호령했던 장원준,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입력 : 2018-11-05 14:29:22 수정 : 2018-11-05 14: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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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할까.

 

두산이 한국시리즈 첫판을 내주며 순조롭지 않은 가을 길을 예고했다. 모든 시리즈의 첫판은 가장 중요한 단추다. 그만큼 최고의 선수들로 총력을 펼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두산은 1차전에서 불펜운용에 있어 견고하지 못한 짜임새로 추가점을 허용하며 상대에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불펜에서 장원준(33)의 투구 내용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지난 4일 1차전을 복기해보자. 3-4로 간발의 차로 끌려가던 7회 1사 2루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내리고 박치국을 올렸다. 거기까진 좋았다. 이번 플레이오프 SK를 이끌었던 강타자 김강민을 3루 쪽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좌타자 한동민을 상대로 좌완 장원준을 올렸다. 하지만 장원준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볼넷으로 내주는 우를 범하고 만다. 이어 제이미 로맥마저도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가 돼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박정권의 타석에 와일드피칭까지 나오면 결국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장원준은 든든한 어깨가 돼주지 못했다. 불필요한 추가점을 내주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에 대해 “구위가 좋았다. 볼이 좋았던 만큼 승부를 하려고 맞서다 보니 점수를 내주고 만 것이다. 앞으로 남은 시리즈에서 장원준의 활용법은 다각적으로 고려해볼 것”이라며 여전히 두터운 신망을 나타냈다.

 

장원준은 두산의 선발투수로서 그동안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015∼2017시즌 한국시리즈에서 3차례 선발 출전해 총 23⅓이닝 동안 단 2실점에 그치며 2승을 챙긴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작부터 불안한 구위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방황했다. 다만 정규리그 후반부 불펜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며 어떤 가을을 맞이할지 기대가 컸다. 특히 한국시리즈 직전 일본 교육리그에서 부상을 당한 김강률의 빈자리 메우는 특명이 내려진 상태다. 과연 장원준은 남은 경기에서 한국시리즈를 호령하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다행히 아직 기회는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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