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김광현 “마운드 내려오는 순간까지 최선 다할 터”

입력 : 2018-11-05 13:42:30 수정 : 2018-11-05 17:47:4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김재원 기자] 6년 만에 감격스러운 무대다.

 

에이스 중의 에이스로 불리는 김광현(30·SK)에겐 오랜만에 밟는 한국시리즈 감회가 새롭다. 과거 SK 왕조 시절 매년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며 팀을 수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2012시즌을 마지막으로 가을축제와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 입성하긴 했지만 그 과정은 천신만고였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승부가 5차전까지 이르자 SK는 결국 김광현 카드를 꺼냈다. 4차전 내에 끝났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김광현은 PO 5차전을 돌아보며 “처음부터 전력투구를 했다”며 넥센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실제로 당시 스피드건에 찍힌 직구의 구속은 시속 152㎞였다.

 

김광현의 출격 시기는 홈 3∼4차전 중 한 경기다. 오랜만에 한국시리즈 등판이 떨리지 않냐는 질문에 김광현은 “오히려 한 달여 동안 경기가 없었던 두산이 더 떨릴 것”이라며 “과거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려 본 적이 있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고 웃어 보였다.

 

오랜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만큼 각오도 강력하다. “3차전에 나갈지 4차전에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임무를 다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광현에게 한국시리즈는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2016시즌 후반부터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고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위해 2017시즌을 통으로 쉰 김광현은 올 시즌이 돼서야 컴백했다.

 

그 결과 믿고 기다려준 팀에 보답했다. 지난 9월14일 한화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2013시즌부터 5년 연속 10승을 수확해내는 쾌거를 맛봤다. 또한 올 시즌 25경기 13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김광현에겐 가을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다. 2007∼2008시즌을 비롯해 2010∼2012시즌까지 총 5번이나 한국시리즈에 나서 8경기 34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가을 마운드를 밟은 김광현, 인천 안방에서 등판해 승리를 이끈다면 SK의 가을정복은 더 가까워진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