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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롯데 여정 마침표’ 조원우 전 감독, “(조)정훈이가 정말 안타깝다”

입력 : 2018-11-06 07:00:00 수정 : 2018-11-05 16: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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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나쁜 때가 있으면 좋은 때도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 2015년 10월 SK의 수석코치에서 롯데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던 조원우 감독은 이후 3시즌 간 팀을 이끌었다. 2017시즌 리그 3위를 이끌며 3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2018시즌 리그 성적이 7위에 그치면서 지난달 19일 계약 기간을 2년 남겨둔 채 경질됐다.

롯데자이언츠 조원우 전 감독

언제나 ‘형님’처럼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던 조 전 감독은 선수단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웠다.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굳게 믿고, 좀처럼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은 조원우 리더십의 특징이다. 특히 노경은은 “인격적인 면에서 배울 점이 참 많은 야구인이다. 감독님 지휘 아래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물론 과한 신뢰가 가끔은 독이 되기도 하고, 기본기를 강조하는 등, 전통적인 야구 철학을 고수해 유행에 둔감했던 모습은 아쉬움을 낳았지만, 누구나 장단점은 있다.

 

3시즌 간의 여정은 아쉽게도 끝이 났지만 조 전 감독은 시즌 중 여느 때처럼 초연했다.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것이다. 새옹지마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롯데와의 동행을 마감한 조 전 감독은 약 10일가량 부산에 머물며 주변 정리를 마치고 지난달 말 자택이 있는 서울로 돌아왔다. 이 시기 오랜 기간 정을 나눴던 선수들과 일일이 통화하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떠나는 순간까지 여러 선수가 눈에 밟혔지만, 최근 방출된 우완 투수 조정훈(33)에 유독 마음이 쓰였다. 조 전 감독은 “구단도 오래 기다려줬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중, 조금만 던져도 어깨 통증을 호소해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선수 본인은 얼마나 아쉬웠겠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야구인생이 잘 풀렸어야 할 친구인데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된 조 전 감독은 잠시 머리를 비우고 휴식을 취한 뒤, 조만간 해외 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사령탑으로 3시즌을 겪어보니, 오히려 견문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행선지는 숙고해 결정할 예정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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