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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의 꿈 이룬 2005년 고교 선수’ 두산 최주환이 바라는 유종의 미

입력 : 2018-11-05 13:00:00 수정 : 2018-11-05 11: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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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프로야구 두산 최주환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한국시리즈' SK와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때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18.11.04.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벌써 13년 전이네요?”

 

두산 내야수 최주환(30)에게 2018시즌은 잊지 못할 한 해다. 팀의 주전 지명타자로서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33(519타수 173안타), 26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만년 백업 내야수로 잠재력만 인정받았던 최주환은 수비가 아닌 타격에서 돌파구를 찾으며 지명타자로 전성기를 맞았다. 두산이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커리어하이 시즌도, 정규시즌 우승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최주환의 설명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기회를 받아 좋은 경험을 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많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들뜨지 않고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노력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전급 선수로서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13년 전부터 간절하게 품어왔던 꿈이기도 하다. 두산으로부터 지명을 받은 뒤, 고등학생 신분으로 두산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관전했던 2005년의 가을을 잊지 못한다.

 

최주환은 “당시 관중석에서 두산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관전했다.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지만, 나중엔 꼭 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기대도 품었고 ‘그냥 꿈에 그치는 것은 아닐까’란 걱정도 있었다. 13년이 흘러 결국 꿈을 이뤘다. 올해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반드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상대가 정확히 10년 만에 조우한 SK라는 점도 확실한 동기부여로 다가온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2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제압한 팀이 바로 SK였다.

 

“페어플레이 정신 속에서 SK와 명승부를 펼쳐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던 최주환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팀은 패했지만, 지명타자의 방망이는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13년이란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고교선수는 마침내 가장 화려한 무대에서 밝게 빛났다.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란 말은 절대 틀리지 않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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