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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현장메모] 두산 27번, SK 17번··· 그들이 있었기에 가을야구도 있었다

입력 : 2018-11-04 16:29:51 수정 : 2018-11-04 16: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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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김재원 기자] 두산은 27번, SK는 17번.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산과 SK의 모자에 적힌 숫자다. 바로 김강률(두산)과 노수광(SK)의 등 번호. 두 선수 모두 정규리그 기간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뜻밖의 부상으로 함께할 수 없게 됐다.

 

김강률은 두산의 든든한 불펜이었다. 올 시즌 총 6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62 5승 11홀드 6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으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서 컨디션 조절에만 신경 쓰면 되는 편안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실전을 치르기도 전에 부상을 당했다. 김강률은 지난달 23일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한신과의 경기 도중 오른 아킬레스건 파열을 당했다. 따라서 두산은 김강률 없이 투수 운용을 펼쳐야 하는 의외의 난관에 빠지게 된 상황이다.

 

노수광의 부상은 더 의외였다. 지난 9월30일 삼성전을 마친 노수광은 귀가 도중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오른 새끼손가락 골절이란 불운을 겪고 만다. 노수광은 올 시즌 총 135경기에서 타율 0.313(515타수 161안타) 93득점 53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밥상 잘 차리고 잘 뛰며’ 팀의 정규리그 2위에 많은 역할을 했다.

 

이후 SK는 노수광 없이 10월을 맞이하면서 끝까지 리드오프 고민에 빠졌었다. 다행히 김강민이 리드오프 자리에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가을야구에서도 진가를 발휘해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두산과 SK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열심히 뛰어야 하는 강력한 이유가 있다. 그것이 가을야구로 팀을 이끈 두 선수에 대한 보답이기 때문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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