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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현장메모] 4번 타자 부진 도드라진 PS, 두산 김재환에겐 부담 아닌 교훈

입력 : 2018-11-04 14:50:53 수정 : 2018-11-04 14: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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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4번 타자가 그만큼 중요한 거죠.”

 

2018년 포스트시즌의 특징 중 하나는 각 팀 4번 타자의 부진이다. 한화의 제라드 호잉과 넥센의 박병호는 각각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소속팀 역시 다음 시리즈로 나아가지 못했다. 호잉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기간 타율(0.353)은 준수했지만, 타점이 1타점에 불과했다. 4번 타자의 타점 침묵 속에 한화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가을 축제를 조기에 마쳤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인 박병호 역시 포스트시즌 4번 타자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했다.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의 타율은 0.071(14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물론 2일에 열렸던 5차전에선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면서 체면을 세웠지만, 소속팀의 탈락(2승 3패)으로 빛이 바랬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두산의 주전 4번 타자 김재환(30)도 쟁쟁한 4번 타자들의 부진을 TV로 지켜봤다. 그러나 4번 타자들의 부진을 부담이 아닌 교훈으로 삼을 작정이다. 오히려 “4번 타자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견제하는 것 아니겠는가”며 웃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상대 팀 4번 타자를 향한 집중 견제는 당연한 수순이기에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재환은 “상대 팀의 경기 모습을 보며 준비는 단단히 해뒀다. 어떻게든 타석에서 승부를 내야 하는 역할이라 기술적인 면에서 변화를 주기보다 밸런스를 찾는 데 주력했다.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첫 타석만 치러보면 실전 감각은 빠르게 돌아올 것이다”며 자신했던 4번 타자의 표정에선 긴장감은커녕 여유마저 느껴졌다. 2016시즌 2홈런 2타점을 올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기억은 2018년의 김재환에게 큰 자산이다.

 

정규시즌 종료 직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정규시즌 우승은 이미 지나간 일이다”며 마음을 다잡았던 김재환은 ‘유종의 미’를 위해 다시 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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