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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현장메모] ‘끝내기의 여운’ SK 한동민 “다시보기 3분의1은 내 지분”

입력 : 2018-11-04 14:09:40 수정 : 2018-11-04 14: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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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박인철 기자] 지켜본 타인도 전율이 돋았는데 당사자는 오죽했을까.

 

한동민(SK)에게 지난 2일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은 아마 영원히 잊기 힘든 추억일 것이다.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9-4로 앞서던 SK는 9회초 5점을 내주며 연장전을 허용했고 10회초에는 추가실점까지 범하며 9-10, 한국시리즈 탈락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10회말 김강민-한동민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믿기 힘든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SK 선수단은 물론 이 홈런 전까지, PO 타율 1할대로 부진하던 한동민에겐 잊을 수 없는 추억. 

 

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만난 한동민은 여전히 그때의 손맛을 잊지 못하는 듯했다. 한동민은 “홈런을 친 순간 어떤 생각도 들지 않았다. 홈까지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끝나고 다시보기로 얼마나 돌려봤는지 모른다. 아마 3분의1은 내가 조회 수를 올린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사실 시리즈 내내 부진하긴 했지만 한동민에 대한 신뢰감은 SK 선수단에 여전했다. “한동민은 조용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해주는 선수”라며 묵묵히 격려했고, 힐만 SK 감독 역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지 않으며 믿음을 드러냈다. 한동민은 이 믿음에 보답한 것에 대한 기쁨이 더 컸다.

 

그러나 아직 중요한 한국시리즈가 남았다. 한동민은 “한국시리즈가 설레긴 하더라. 어제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잘 오지 않았다”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 낮 2시에 잠실에서 하는 경기는 올 시즌 처음이라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자신감은 여전하다. 한동민은 이날 선발로 나서는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정규시즌 8타수 4안타 2홈런으로 강했다. 한동민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는 걸 넥센과의 PO 때 확실히 느꼈다. 스타가 되기 보다는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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