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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핫포커스] 6년만에 KS 진출 SK, 헬멧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었다

입력 : 2018-11-03 01:24:36 수정 : 2018-11-03 01: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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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전력분석팀이 많이 준비를 해줬다.”

 

짜릿한 재역전 승리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1-10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SK는 9-4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9회초 불펜 투수들이 연달아 흔들리면서 대거 5점을 헌납,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연장 10회초에는 뼈아픈 역전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강민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해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뒤 인터뷰에 나선 시리즈 MVP 김강민과 데일리 MVP 한동민은 이날 승리의 공을 운영팀 전력분석팀파트에 돌렸다. 김강민은 “2차전 이기고 분위기가 좋았는데 3·4차전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전력분석팀이 많이 준비를 해줬다. 헬멧에다 많은 걸 붙여줬다. 그런 마음이 모여서 결국 이겼다”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코칭스태프 등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좋게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력분석파트가 바쁘게 움직였다. 한국시리즈 진출의 운명이 걸린 플레이오프 5차전을 맞아, 선수들이 경기에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하는 부분을 미연에 방지하고, 전력분석 데이터를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하도록 하기 위해 선수들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공간인 헬멧 하단에 ‘KS 무조건 간다! 전력 분석 한번더 생각!’이라는 문구를 스티커로 만들어서 야수 전체 헬멧에 부착했다.

 

한승진 운영팀 전력분석파트 매니저는 “큰 경기를 하면 어떻게 가고자하는 전력 분석을 해 놓은 거를 생각을 잘 못한다. 생각할 시간을 한번 더 갖고 가자는 의미에서 넣었다”면서 “헬멧을 벗으면 흰색으로 붙여진 부분이 바로 눈에 들어오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SK 선수들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헬멧을 벗어 문구를 보는 장면이 여러차례 관찰됐다.

 

SK 관계자는 “선수들의 뛰어난 경기력을 위해 작은 부분까지 챙긴 전력분석팀의 노력과 선수들의 호흡으로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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