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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5] ‘승장’ 힐만 감독, “굿나잇 앤 굿모닝”

입력 : 2018-11-03 01:31:55 수정 : 2018-11-03 01: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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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재원 기자] “굿나잇 앤 굿모닝”

 

대포가 결국 가을 길을 뚫어줬다. SK가 6년 만에 진출한 가을축제에서 결국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1∼2차전에서 내리 2승을 하고도 3∼4차전에서 2연패를 하며 온탕과 냉탕을 오갔던 SK는 결국 5차전 홈팬들 앞에서 플레이오프를 승전보를 전하는 데 성공했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플레이오프 5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10으로 승리했다.

 

우선 선발투수 김광현은 역시 에이스다웠다. 5회까지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으며 호투했다. 다만 6회 들어 100개의 투구 수에 도달하며 힘이 빠진 모양새였다. 결국 6회만 3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강력한 타자 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바로 6회 말 공격에서 로맥의 스리런 홈런포를 시작으로 최항이 3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무려 6점을 쓸어담는다. 하지만 넥센은 끝까지 녹록지 않았다. 9-4로 크게 앞서며 9회 초를 시작했지만 무려 5점을 내주며 연장전에 돌입하고 말았다. 또한 10회 초 1실점하며 9-10으로 몰렸지만 10회 말 김강민과 한동민이 각각 솔로포를 때려내는 기염을 토해내며 그대로 경기를 종료했다.

 

아울러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다음은 트레이 힐만 감독과 1문 1답.

 

-경기 총평에 대해 말해달라.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한 두 마디로 정리하기 힘들다. 먼저 김광현 선수가 정말 피칭이 훌륭했다. 김광현이 던지면서 크게 실수한 점은 없다. 다만 임병욱에게 던진 볼이 몰렸다. 6회 3점째 실점하는 장면에서 김태훈이 커버를 하는 게 늦지 않았으나 홈플레이트 포지션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공격에서 점수를 낼 수 있었다. 연이은 볼넷이 큰 힘이 됐다. 최항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친 안타는 본인 커리어에 있어 가장 큰 안타가 아니었나 싶었다. 켈리 선수는 7회에 정말 잘 던졌다. 8회 때 피칭 로케이션이 좋지 않았고 9회 때는 수비 실책이 문제였다. 또 신재웅이 박병호를 상대로 던진 직구가 높게 떠 있어서 홈런을 맞았다. 김강민은 특히 훌륭했다. 2군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며 1군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좋았다. 10회 때 홈런을 치면서 좋은 계기를 만들어줬다. 결과적으로 한동민 선수도 홈런을 쳤다.

 

현재까지 총 세 명의 캡틴을 경험했다. 처음엔 김강민이 주장이었고 작년엔 박정권, 올해는 이재원이었다. 이재원이 경기 전에는 못 걸을 정도로 발이 아팠지만 본인 의지로 경기에 투입됐다. 뿐만 아니라 로맥의 3점 홈런도 컸다. 거기서 흐름을 이어가며 최항이 보탬 점수를 만들 수 있었다.”

 

-산체스 아닌 켈리가 불펜에 올랐는데.

 

“최대한 길게 가려는 투수가 필요했다. 산체스와 비교하자면 산체가 긴 이닝을 던진지 꽤 오래 됐다. 또 부상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9회 마무리할 수 있는 부분에서 연장을 허용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9회에 관련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실수를 안 하려고 하지만 실수는 나게 돼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싶다. 수비 실책으로 안 좋은 결과가 많았지만 앞만 바라보면서 좋은 쪽으로만 극대화시키고 싶다. 양 팀의 캐릭터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양 팀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준비는.

 

“어느정도 한국시리즈를 위해 구상한 게 있다. 인터뷰 끝난 뒤 선수단 미팅 이후 코칭스태프 미팅을 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잡겠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넥센에게 정말 감사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상대 팀으로서도 보기 좋았다. 특히 피칭에 있어서 뛰어난 팀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님께 존경을 표하며 투수코치인 나이트 코치에게도 훌륭한 팀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 그리고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 가족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남편들이 멀리 나가서 1년 내내 있는데 정신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감사하게 느낀다.”

 

-한국시리즈 선발 준비는.

 

“생각한 건 있지만 지금 말하기엔 이르다.”

 

-처음 SK를 맡았을 때 한국시리즈에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가.

 

“SK는 생산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 관계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SK를 만들 수 있었다. 지금까지 SK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올 시즌부터 팬 층이 늘어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Have a good night and good morning!”

 

jkim@sportswordl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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