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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5] 너무나 잘싸운 넥센…온갖 풍파에도 거침 없었던 2018시즌

입력 : 2018-11-03 01:30:38 수정 : 2018-11-03 01: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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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재원 기자] 정말 잘 싸웠다.

 

넥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4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그 위력은 가을야구에서도 증명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상대로 첫판 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결정짓더니 한화와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넥센의 기세는 SK와의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1∼2차전에서 내리 패했지만 3∼4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리버스 스윕을 꿈꿨다. 2일 펼쳐진 5차전에서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등 잘 싸웠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고배를 들었다.

 

넥센의 올 시즌 활약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시작부터 삐끗했다. 지난 2월 넥센 이장석 전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 선고받으며 어수선한 분위기로 시즌을 열었다.

 

사건·사고는 끝이 없었다. 이어 5월에는 주전 배터리인 조상우와 박동원이 성폭행 혐의에 휩싸여 파문을 일으키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같은 달 이면 트레이드 계약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KBO리그를 전반적으로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한 장본인이 됐다.

 

주요선수의 줄부상이란 악재도 있었다. 시즌 초부터 서건창(정강이)을 시작으로 박병호(허벅지), 고종욱(어깨), 이정후(종아리), 김하성(손바닥) 등 연이어 부상자가 나오며 팀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특히 6월에는 에이스인 에스밀 로저스까지 부상으로 시즌 중 방출됐다. 

 

하지만 넥센은 보란 듯이 일어났다. 토종 선발 투수에서 최원태가 기대주에서 에이스로 거듭났고 김혜성, 김규민, 송성문 등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 빈자리를 메웠다. 시즌 내내 넥센 선수단에는 화수분이란 별명이 붙었다.   

 

포스트시즌은 짜릿했다. 넥센은 마운드에선 안우진을 비롯해 타자진에서 임병욱, 송성문 등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소위 ‘미친’ 활약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넥센의 2018시즌은 실로 대단했다. 내우외환으로 4월 한때 7위에 머물렀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가을야구에서도 KIA와 한화를 차례대로 꺾었고 정규리그 2위인 SK를 5차전까지 위협하며 강팀의 면모를 증명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전한 넥센에 박수를 보낸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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