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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맞나요?…관중 가뭄, 정규시즌보다 썰렁하다니

입력 : 2018-11-02 06:20:00 수정 : 2018-11-01 15: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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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야구의 꽃이라는 가을 축제가 썰렁하다.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단 1번의 매진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4차전이 완판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팬층이 두텁지 못한 넥센과 SK의 격돌인 만큼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도 있지만 현실이 되면서 관계자들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시리즈 바로 전 시리즈인 플레이오프에서 매진이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올 시즌 5년 만에 불어닥친 관중 감소 추세를 증명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SK의 매진 실패는 의외다. SK는 올 시즌 관중몰이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 조짐을 보여왔다. 6년 만에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창단 이래 두 번째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당연히 안방 1∼2차전을 가득 메워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차전은 만석 2만5000명에 못 미치는 2만4219명, 2차전은 2만3642명을 기록했다. 넥센 홈인 고척돔에서 열린 3차전 역시 정원 1만6300명 중 1만3839명을 채우는 데 그쳤다. 4차전은 1만1683명을 기록해 빈 자리가 눈에 띌 정도로 정규시즌 평일 경기를 연상시켰다. 이와 관련해 KBO는 “1∼2차전은 취소표가 많이 나왔고 3∼4차전은 아예 팔리지 않은 표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는 어땠을까. 두산과 NC전 당시 1∼2차전은 매진에 실패했지만 3∼4차전이 열린 마산구장은 1만1000석이 매진되며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KBO리그는 그동안 탄탄대로였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2016년에는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807만3742명을 기록하며 800만 관중에는 돌파했다. 물론 지난 시즌 대비 4%가 감소한 추세로 샴페인까지는 터트릴 수 없었다.

 

왜 관중의 발걸음이 뜸해진 걸까. 아시안게임 관련 병역 특혜 논란 및 이장석 전 히어로즈 야구단 대표의 횡령 혐의, 조상우-박동원 배터리의 성폭행 혐의 논란 등의 각종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사고가 등을 돌리게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전통적인 인기구단인 LG, 롯데, KIA의 저조한 성적 및 미세먼지 및 폭염 등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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