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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샌즈, 거침없는 가을야구…넥센 타격 이끌다

입력 : 2018-11-02 06:15:00 수정 : 2018-11-02 11: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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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포스트시즌을 지배하고 있다.

 

거침없는 흐름이다.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1)가 넥센의 가을 타선을 이끌고 있다. 영입 이후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며 이제는 팀에 꼭 필요한 타자가 됐다. 덕분에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며 올라온 넥센은 어느덧 한국시리즈 고지를 단 한 발자국 남겨두게 됐다.

 

넥센의 올 시즌 시작은 마이클 초이스와 함께였다. 지난 시즌 중 영입한 초이스는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했고 46경기에서 17홈런을 때려내는 장타 본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좀처럼 3할을 넘기지 못하며 6∼7월에는 2할 초반까지 떨어지며 눈 밖에 나고 말았다.

 

모험을 감행했다. 포스트시즌에 외국인 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해선 8월15일까지 교체를 완료해야 한다. 초이스가 살아나길 기다릴 수도 있지만 새 인물 영입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새 타자가 KBO리그에 적응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컸다.

 

그렇게 데려온 샌즈는 ‘복덩이’였다. 8월17일부터 30일까지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마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나섰다. 9월 후반부터 폭발적인 타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10경기에서 9홈런 26타점을 터트리는 불방망이 쇼로 일찌감치 가을야구 활약을 예고했다.

 

포스트시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4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1∼4차전에서는 총 15타수 3안타로 다소 주춤했지만 그 3안타가 2루타 2개와 홈런 한 방이었다. SK와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다시 타격감이 불타올랐다. 1∼4차전에서 15타수 7안타(2홈런) 4득점 5타점으로 타율 0.467, 양 팀 통틀어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4차전에서는 5개의 팀안타 가운데 무려 4개를 독식했다. 박병호가 포스트시즌 내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샌즈가 일당백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5차전이 남았다. 2014시즌 이후 창단 두 번째로 영광스러운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다. 샌즈의 방망이가 터지면 두산이 기다리는 잠실로 갈 수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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