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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포커스] 외나무다리 대결, ‘홈런’이 터져야 SK가 산다

입력 : 2018-11-02 06:00:00 수정 : 2018-11-02 1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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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홈런은 점수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단기전 특성상 홈런은 가장 확실한 득점 루트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팀은 SK다. 포스트시즌에 앞선 정규리그에서 무려 233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정규시즌 올린 829득점 중 홈런(233개)으로 얻은 타점은 모두 402개에 달했다.

 

SK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홈런 군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SK가 때려낸 홈런 개수는 모두 10개다. SK는 10-8로 승리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려 4개의 대포를 집중시켰다. SK가 올린 10점 가운데 8점이 모두 홈런으로만 뽑은 점수다. 특히, 8-8로 맞선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 홈런이 터졌다.

또, 5-1로 승리한 2차전에서도 홈런 세 방이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 김강민이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려 균형을 깼고, 이어 6회에는 이재원의 좌중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7회에도 최정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에서 열린 2차전까지 SK의 홈런은 곧 득점이었고, 승리로 이어졌다.

 

하지만 홈런포가 위력을 쓰지 못하는 날, SK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홈런이 아니면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장소를 바꿔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러진 3~4차전에서 절체절명의 찬스를 여러 번 날렸다.

 

단타가 터지지 않았다. 단조로운 득점 루트가 SK의 발목을 잡았다. 두 경기에서 4점을 냈는데 모두 홈런으로만 낸 점수였다. 3차전 SK가 때린 홈런포는 모두 솔로포였다. 4차전에서는 9회 터진 한동민의 투런포가 없었다면 영봉패를 수모를 당할 뻔 했다.

 

SK는 정규리그가 끝난 뒤 약 보름 동안 자체 청백전을 통해 다양한 득점 루트로 점수를 쌓은 훈련을 가졌지만, 실전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단숨에 팀 컬러를 바꾸진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SK는 한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전력 구조다. 그래도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이 걸린 5차전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것은 SK에 반가운 부분이다. 홈 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 거리가 95m밖에 되지 않았다. 중앙 펜스까지 거리도 120m로 타구장에 비해 짧다. 2일 플레이오프 5차전은 벼랑 끝 승부다. ‘홈런포’에 SK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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