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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포수난’ 롯데, 성장통에도 내부서 해답 찾기는 계속된다

입력 : 2018-11-02 06:05:00 수정 : 2018-11-02 11: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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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있는 선수들로 잘 해봐야죠.”

 

2018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날벼락을 맞았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주전 포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 롯데는 나원탁, 나종덕, 김사훈 등을 신뢰하며 시즌에 돌입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투수 리드는 물론 안정감, 여기에 타격까지 단번에 강민호를 대체하기란 절대 쉽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오랜 부상을 털어낸 안중열이 아니었다면 더욱 큰 수렁에 빠질 뻔했다.

 

시행착오를 통해 롯데는 포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를 메울 방법은 두 가지다. 외부 영입과 내부 육성. 만약 외부 영입을 노린다면 올겨울이 적기다. 상대적으로 귀한 수준급 포수가 그것도 두 명이나 FA 자격을 취득한다. 두산 양의지와 SK 이재원이 그 주인공들. 대형 FA로 분류돼 만만치 않은 금액이 필요하겠지만 확실한 전력 보강 옵션이다.

그러나 적어도 양상문 롯데 감독은 ‘외부 영입’을 먼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일단 내부 자원으로 부딪혀 볼 심산이다. 26일부터 진행 중인 마무리캠프부터 내부 자원 육성을 향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후반기 주전으로 자리 잡았던 안중열을 포함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준태, 시즌 초반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았던 나종덕 등 총 4명의 포수를 마무리캠프 명단에 포함했다.

 

안중열은 박세웅, 김원중 등 특히 젊은 투수와의 호흡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타격(시즌 타율 0.247)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잔 실수가 잦아 안정감은 살짝 떨어진다는 평가다.

 

‘군 전역자’ 김준태는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전반기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후반기부터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나서 ‘감 찾기’에 돌입했다. 과거부터 타격 능력만큼은 인정을 받았던 선수지만, 수술 이후 포수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포수로서의 능력 발휘가 얼마만큼 이뤄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프로 2년 차 선수로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투수들과 주로 호흡을 맞추며 느낀 점이 많았다"던 나종덕은 여전히 타격과 투수 리드 등 공수 양면에서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선수다.

 

양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무한 경쟁을 예고하며 “미리 내정해둔 주전은 없다”라고 못 박았다. 2018시즌이 이제 막 끝났을 뿐이지만 포수진은 벌써 2019시즌 준비가 시작된 셈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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