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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스타] 완벽한 1+1 전력…이승호-안우진, PO4차전 지배한 무서운 10대들

입력 : 2018-10-31 23:14:40 수정 : 2018-10-31 23: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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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정세영 기자]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이 5차전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벼랑 끝에 몰려 있던 넥센이 기사회생했다. 넥센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신한은행 마이카 포스트시즌 SK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춘 넥센은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몰고 갔다.

 

아울러 이날 넥센은 7.1%의 확률에 도전한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28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팀이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996년 현대, 2009년 SK 단 두 차례뿐이었다.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5차전은 11월2일 장소를 바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넥센 마운드가 SK 타선을 압도했다. 그 중심에 1999년생, 무서운 10대 투수들이 있었다. 선발 이승호(19)와 이어 던진 안우진(19)은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선발 이승호는 장정석 넥센 감독이 올해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야심 차게 준비한 ‘비밀 병기’다. 장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이승호를 선발 투수로 쓰며 가능성을 체크했다. 특히 정규리그 1위팀 두산을 상대로 한 두 차례 등판(9⅓이닝 5실점)에서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이 장 감독을 사로잡았다. 포스트시즌 데뷔전도 치렀다. 지난 23일 열린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큰 무대를 경험해 본 이승호는 더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홈런타자가 즐비한 SK 타선에 주눅 들지 않았다. 1회 위기를 잘 넘겼다. 경기 시작 후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벗어났다. 또 볼넷을 총 5개나 내주긴 했지만 결정구로 사용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위기 때마다 삼진과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안우진은 역시 4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파고들었고 SK 타선은 4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단조로운 패턴이었지만 공 끝에 힘이 넘쳐 SK 타자들은 좀처럼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승리투수도 안우진의 몫. 

 

안우진은 올해 가을 야구가 배출한 최고 스타다. 앞선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 선발 투수의 뒤를 받치는 ‘+1’ 카드로 등판해 2승을 따내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도 4차전까지 3번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실점의 짠물투를 펼쳤다.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2, 4차전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은 포스트시즌 3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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