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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속도 넘어선 이강인, 눈도장 확실히 찍었다

입력 : 2018-10-31 13:42:09 수정 : 2018-10-31 13: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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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데뷔 속도만으로도 값진 출발이다.

 

‘한국의 신성’ 이강인(17·발렌시아)이 드디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2018 스페인 코파 델레이’ CD에브로와의 32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8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2-1로 이겼다.

 

상당히 빠른 데뷔다. 2001년 2월19일생인 이강인은 이날 데뷔로 만 17세253일(현지시간 기준)의 어린 나이에 유럽 프로축구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연소 데뷔다. 기존에는 남태희(알두하일)가 2009년 8월, 18세36일의 나이로 프랑스 무대에 데뷔한 것이었다. 한국 최고 스타인 손흥민도 만 18세(3개월) 에서야 데뷔전(독일 분데스리가)을 가졌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 최초의 아시아 선수 1군 데뷔이자 팀 역대 최연소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만큼 팀이 이강인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는 방증이 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세계 최고의 리그라 불린다. 컵 대회라도 10대 선수, 그것도 아시아 선수가 활동하기란 쉽지 않다.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 3인방도 끝내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타 리그로 이적했다.

 

이강인의 성장 속도는 눈부시다. 2011년 고작 10세의 나이로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정확한 패스와 간결한 슈팅, 돌파 등을 무기로 눈도장을 찍더니 지난 시즌에는 후베닐A(19세 이하 팀)와 메스타야(2군)을 오가며 활약하며 유럽 형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해 12월에는 2군 소속으로 데포르티보 아라곤전을 통해 성인 무대를 밟았고 올 여름 프리시즌 레버쿠젠(독일)과의 연습경기에선 골맛까지 봤다. 그리고 이날은 1군 신고식까지 치렀다. 레벨업의 속도가 빠른 편이다.

 

그리고 이날 이강인은 귀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좌측 윙어로 선발출전해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슈팅과 돌파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아깝게 골 포스트를 맞고 나가기도 했다. 오른쪽 코너킥은 이강인의 전담이었다. 그만큼 이강인의 발을 신뢰한다는 방증이다.

 

이강인은 이제 12월6일 코파델레이 32강 2차전 CD에브로와의 홈경기 출격을 노린다. 욕심을 부린다면 리그 출전도 노려볼만하다. 발렌시아는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고 공격력(10경기 7골)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강인이 데뷔전에서 기죽지 않고 가능성을 보일 만큼 을 테스트 받을 기회가 머지 않아 올 것으로 보인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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