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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뒷문에 향방걸렸다…치열한 불펜시리즈

입력 : 2018-10-31 12:56:36 수정 : 2018-10-31 13: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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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막상막하. 뒷문 경쟁이 치열하다.

 

플레이오프가 불펜 싸움 양상이다. SK와 넥센은 가을야구에 안착했지만 정작 불펜 마운드는 정규시즌 후반기 하위권을 달려왔다. 그만큼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차전을 제외하고 2∼3차전은 견고한 불펜 경쟁으로 치달았다.

 

시작부터 양 팀의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불펜에서 5점이나 내준 넥센의 8-10 패배였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큰 경기를 다섯 차례나 치른 만큼 투수들의 체력 소모도 컸다. SK 불펜도 칭찬받을 수만은 없다. 선발 이후 3실점하며 약한 불펜의 이미지는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지나 싶었다.

 

하지만 정작 2차전부터는 불펜시리즈가 시작됐다. 2차전 승리의 뒷받침에는 SK 불펜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켈리가 단 4이닝만을 소화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며 구원 시스템이 가동됐다. 넥센은 해당 경기에 앞선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평균 6점을 올려 온 맹렬한 타선이 있었다. 그만큼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SK는 불펜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 봉쇄에 성공하며 5-1 승리를 이끌 수 있었다.

3차전은 넥센 불펜의 파이팅이 돋보인 경기였다. 애초에 한현희 선발 작전은 불안 요소가 많았다. 앞서 넥센은 가을야구에서 한현희로 재미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홈런 두 방을 맞긴 했어도 6이닝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만큼 뒷문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한현희는 6회 1사 만루를 초래했지만 오주원이 병살로 위기를 끊어내며 불펜의 쾌투는 시작됐다. 특히 8회 무사 2루에서 세 타자를 연속 삼진을 잡아낸 이보근의 대담함은 승부의 추를 넥센으로 가져오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거포들이 즐비한 SK와 넥센. 하지만 예상외로 강력한 불펜 투수들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누가 더 강력한 자물쇠를 가지고 있을까. 가을야구의 뒷문 단속이 곧 승리공식으로 귀결되고 있다.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진다면 강력한 두산을 상대로도 제대로 맞붙어볼 수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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