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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섭 ‘주전의 꿈’ 이룰까… 송명근 대체자 ‘맹활약’

입력 : 2018-10-31 12:35:34 수정 : 2018-10-31 12: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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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심경섭(27·OK저축은행)이 주포 송명근(25)의 컨디션 난조를 틈타 주전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심경섭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 출전해 11점 공격성공률 57.89%를 기록하며, 팀의 셧아웃(세트스코어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승점 12(4승1패)를 기록해 선두 대한항공과 동률을 이뤘고, 세트득실에서 밀린 2위에 올랐다.

 

김세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송명근 대신 심경섭이 선발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송명근은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좀처럼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특히 리시브에서 흔들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요스바니의 수비 부담이 커지면서 팀 전체가 흔들렸다. 이에 김세진 감독은 칼을 빼들었고, 심경섭을 선발로 내세웠다.

 

심경섭은 2013∼2014 V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성균관대 출신 레프트이다. 당시 송명근, 이민규, 송희채 등과 함께 창단 구단 특별 지명 7인에 속했다. 이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대학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할 만큼 잠재력은 컸다. 하지만 프로무대 정착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심경섭은 송명근-송희채로 이어지는 레프트라인에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다. 입단 초기에는 몸상태도 망가졌다. 당시 김세진 감독은 “배구 동호회 수준의 몸상태”라고 혹평했다.

변화가 필요했던 신경섭은 꾸준히 몸을 만들며 기회를 였봤고, 2016년에는 군에 입대해 상무 신협에서 활약했다. 묵묵히 도약을 꿈꾼 심경섭은 올해 초 전역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 그리고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움켜쥐었다. 송명근을 대신에 교체로 코트를 밟은 심경섭은 이날 물만난 고기처럼 활기차게 움직이며 김세진 감독을 웃게했다. 안정적인 수비로 요스바니와 함께 리시브 라인을 든든하게 지켰고, 공격에서도 효율성 높은 스파이크를 선보이며 힘을 보탰다. 공격 점유율에서는 요스바니에 이어 팀내 2위였고, 득점도 마찬가지였다.

 

김세진 감독은 송명근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때까지 심경섭을 중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 6년차 심경섭에게는 중요한 시간이다. 요스바니가 V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공격에서 만능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국내 선수의 탄탄한 수비력이 팀 전력상 필요하다. 심경섭은 수비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다면 주전 경쟁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또 한가지, 송명근은 이번 시즌 또는 2019~2020시즌 종료 후에는 입대해야 한다. 상무는 만 27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군 복무를 마친 심경섭이 이번 기회를 잘 살린다면 향후 OK저축은행의 핵심 레트프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심경섭이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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